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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씨일가 3대가 사랑한 그녀…이춘히 '2중 노력영웅' 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3일 평양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에 있는 이춘히(분홍색 상의) 조선중앙TV 아나운서의 새집에서 이춘히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리춘히와 최성원 아나운서, 노동신문 동태관 논설위원 등 체제 선전에 앞장서는 이들에게 새집을 선물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 이춘히(79) 아나운서가 최고 영예인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노력영웅은 북한에서 경제 및 건설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노동당을 위해 위훈을 떨친 사람에게 수여하는 명예 칭호다.


그는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김일성 사저가 있었던 장소를 재개발한 신식 주택단지를 선물 받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방송원 이춘히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가 수여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우리 당의 주체적인 방송이론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높은 실력과 독특한 화술형상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로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춘히는 김정일 집권 시절이던 2008년 이전에 이미 노력영웅 칭호를 받아 이번 포상으로 2중 노력영웅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이미 ‘김일성상’ 과 ‘인민방송원’ 등 북한 당국이 주는 최고의 칭호와 최고지도자의 표창을 모조리 휩쓸었다.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시찰 동정을 전하는 이춘히 아나운서 모습 [연합뉴스]

1971년부터 아나운서로 활동해온 이춘히는 핵실험과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 주요 도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체제 선전에 앞장서는 이른바 ‘최고지도자의 입’ 역할을 했다.

최고지도자의 대내외 활동 보도는 대부분 그의 입에서 시작됐고, 김일성·김정일 사망 사실을 공개할 때에는 오열을 참는 모습으로 대내외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이춘히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최고지도자의 신임과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평양 보통강 강변에 새로 조성된 복층 구조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을 선물 받기도 했다.

이 주택단지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던 ‘5호댁 관저’가 있던 자리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 명당으로 손꼽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이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고 격려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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