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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외 개입정책 명분되는 '해외 인문정책 개념' 승인

"러 동포 지원·보호 규정"…보수 사상 '러시아 세계'에 기반 "우크라서 분리·독립 선언한 돈바스와 협력확대가 우선과제"

푸틴, 대외 개입정책 명분되는 '해외 인문정책 개념' 승인
"러 동포 지원·보호 규정"…보수 사상 '러시아 세계'에 기반
"우크라서 분리·독립 선언한 돈바스와 협력확대가 우선과제"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일종의 소프트파워 외교정책 개념인 '해외 인문정책 개념'을 승인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러시아 동포 지원과 보호, 러시아 역사·문화 유산 홍보 강화, 외국과의 문화 교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인문 분야 대외정책 과제가 골자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31페이지 분량의 이 문서가 이날 법률 정보 공시 사이트에 게재되며 발효했다. 해외 인문 정책 개념은 러시아의 보수 사상가들이 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어 사용 동포 지원을 명분으로 내세운 개입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인 '러시아 세계'(Russian World)에 기초하고 있다.
러시아 세계는 러시아어와 러시아 역사·문화를 공유하는 정치·문화 공간을 의미한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운 러시아인 동포 보호도 넓게는 이 개념에 기반하고 있다.
인문 정책 개념은 "러시아가 '러시아 세계'의 전통과 이상을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어 러시아의 전통적 정신·도덕 가치 보호,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의 역사·문화 유산에 대한 국제적 대중화, 다른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 활성화, 공정하고 차별 없는 기초 위에서의 국제적 문화 협력 촉진 등을 러시아의 인문 분야 국가 이익으로 꼽았다.
개념은 "전 세계 (러시아)동포들과의 견고한 관계 확립과 그들의 모국어 및 문화 보존 지원을 통해 러시아는 국제무대에서 다극적 세계 구축과 문화적 다양성 유지를 지향하는 민주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 소련권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은 물론 조지아(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등과의 협력 확대를 해외 인문 정책의 우선순위로 설정했다.
친러 성향의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는 지난 2008년 러-조지아 전쟁 이후 독립을 선포했고, 러시아어 사용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돈바스 지역의 DPR과 LPR은 2014년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로부터의 이탈을 선언하고 무장 독립투쟁을 벌여왔다.
러시아는 앞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 동포 보호를 주요 전쟁 목표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약 2천500만 명의 러시아인이 옛 소련권의 독립 국가들에 남겨진 것에 대해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는 또 옛 소련권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강화를 주요 대외 정책 과제로 강조해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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