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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찾아달라"호소에 차 밑 발 넣어가며 수색...밤샘 수색, 9명 찾아

경북 포항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관련, 7일에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됐다.

밤샘 수색 9명 구조…2명 생존, 7명 심정지
6일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해경 관계자들이 실종된 한 여성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북소방본부·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15분부터 이날 오전 2시15분 사이 총 9명이 구조됐다. 맨 처음 구조된 A씨(30대·남), 두 번째 구조된 B씨(50대·여)는 의식 있고 거동이 가능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구조된 70대 남성부터 10대 남성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당초 실종자 명단에 있던 7명을 모두 찾았다. 하지만 실종자 명단에 없던 2명이 발견되면서, 소방당국은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실종사고 현장으로 지목돼 수색 중이던 해당 아파트 1단지 지하주차장에서 명단에 없던 1명이 발견됐고, 7일 오전 2시15분쯤 2단지에서도 70대 남성이 구조됐기 때문이다.

‘내 아들 찾아달라’ 호소에 현장 달려갔지만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이날 오후 9시 41분쯤 50대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밤샘 구조작업 과정에서 실종자들을 찾았지만, 대다수 의식이 없는 발견되면서 구조대원들은 안타까운 기색이 역력했다. 7번째로 구조된 실종자 C씨(20대·남)를 발견한 포항해양경찰서 구조대원 D씨도 마찬가지였다.

D씨와 동료 4명은 7일 밤 00시34분쯤 심정지 상태인 C씨를 구조했다. C씨는 ‘ㄷ’ 모양으로 된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 주차장의 맨 안쪽 부근에서 발견됐다.

D씨와 동료들은 약 1시간 30분 전 C씨의 아버지가 “내 아들이 거기 있다” “이쯤에 차를 주차했는데 찾아 달라”고 호소하자, 구조에 나섰다. D씨는 “가르쳐주신 주차장 위치로 무동력 보트를 타고 갔다. 하지만 물 위에 떠 있는 분이 없었다”고 했다.

6일 오후 해병대 대원이 다수의 주민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수색하고 있다. 뉴스1
당시 지하주차장은 소방당국의 배수 작업에도 여전히 가슴 정도까지 물이 차 있던 상태였다고 한다. D씨와 동료들은 주차 차량 아래도 살펴보자고 했다. 흙탕물에 잠겨 잘 보이지 않는 차량 아래에 D씨 등은 발을 뻗어 넣어가며 수색했다. 그러던 중 D씨의 발에 무언가 걸렸고, 바로 C씨였다.

D씨는 “물속에서 그분을 건져냈는데 의식이 없었다”며 “실종자를 발견했지만, 동료들 모두 표정이 밝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없이 실종자 분을 밖으로 옮겨드렸다”며 “마음이 착잡했다. 젊은 분이었는데, 또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팠다”고 힘없이 말했다.

80%가량 물 빼내…차 아래까지 훑으며 수색
7일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소방당국이 배수펌프 장비를 통해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퍼올린 흙탕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안대훈 기자
소방당국은 수색 이틀째인 이날 오전 8시 기준 해병대·해경 등 수색 인원 171명을 동원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2곳을 샅샅이 살피고 있다. 전날 수색에 투입한 소방·군·해경 인력 116명보다 55명 더 늘었다. 실종자 명단에 없는 등 소재 파악되지 않은 아파트 주민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일렬로 서 차 아래까지 손발로 훑으며 지나가는 방식으로 수차례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주차장에 고인 물은 80%가량 빠져 수심은 약 1m다. 전날 18대의 동력 펌프 장비로 물을 빼낸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14대의 장비로 배수 작업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이미 여러 차례 수색했지만, 추가로 수색해 인명 피해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7일 오전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방, 해병대, 해경으로 구성된 합동 수색팀이 추가 실종자가 있는지 수색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안대훈.김민주(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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