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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고발한 민주당, 이재명엔 “검찰 불출석” 요청


더불어민주당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초강수를 꺼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통보한 소환조사 시점(6일)을 하루 앞두고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의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수사기관이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어 특검법을 추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추진 시점과 내용 등은 원내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민주당은 의총 직전에는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모든 거래를 (제3자에게) 일임했고, 4개월간 손실만 보고 끝냈다”고 설명했는데 이 발언이 허위사실 유포란 취지다. 근거로 삼은 건 2010년 김 여사와 증권사 담당 직원 사이의 통화 녹취록이다. 민주당은 ‘뉴스타파’의 녹취록 보도 이후 “김 여사가 주식 매입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에 대통령실은 “‘일임 매매’를 맡긴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날조·허위 보도”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새로운 정황’을 강조하긴 했지만, 특검법 추진과 윤 대통령에 대한 고발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소환 요구의 맞불 성격이 강하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전쟁 국면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게 당내 기류”라고 전했다. 민주당 전략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내부 여론조사에서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응답이 60%를 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의 6일 검찰 출석 요구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에게 불출석을 요청하기로 의총을 통해 결론내렸다. “현 시점에서 대표가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맞지 않는다.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검찰이 기소 방침을 정해놓은 상황에서 출석한다면 포토라인에서 망신만 살 것”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 추석 밥상 이슈에 오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총 시작 30분 후쯤 먼저 자리를 떴다. 그는 퇴근길 검찰 출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좀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익명을 원한 고위 관계자는 “이 대표 개인 판단이 중요하겠지만, 다수 의원이 반대하는데 굳이 출석하겠느냐”고 말했다.




김효성.윤지원(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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