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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檢 불려간 황무성, 유한기 사망 묻자 "그럴 사람 아닌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연이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개발 과정 전반을 물어보는 한편 황 전 사장에게 직접 사퇴를 종용한 유한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한기 사망 이유 물어본 檢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5일 오후 9시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은 황 전 사장은 6일 오전 10시20분 쯤 다시 서울중앙지검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황 전 사장은 중앙지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대장동 사업 전체 과정을 물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련성을 묻는 말엔 “글쎄요”라며 답을 피했다.

다만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참고인 조사에서 위례·대장동 사업 전반에 관해 물어보는 한편 지난해 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 전 본부장의 사망 동기에 대해서도 캐물었다고 한다. 황 전 사장은 이에 대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은 아니었는데 당시 검찰 조사가 길어지다 보니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런 것 아니겠느냐”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전해졌다. 황 전 사장은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하급자인 유한기 본부장으로부터 “시장님의 뜻”이라며 공사 사장직 사퇴를 종용받은 당사자다.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 동기는 당시 유족 측이 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었다.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유 전 본부장의 1차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한 사망’이라고만 소견을 밝혔다.

‘2억 뇌물’ 위례 사업도 연관됐던 유한기
검찰이 지난달 31일 '대장동 예고편'으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호반건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앞서 황 전 사장과 국민의힘 등이 공개한 2015년 2월 6일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시작 직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지칭하는 ‘시장님’ 7번,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8번, 성남도공 ‘실세’로 불렸던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을 12번 언급하며 직접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사망하면서 검찰은 ‘사퇴종용’으로 인한 직권남용 사건의 공소시효(2월6일) 사흘 전 유 전 본부장을 공소권 없음 처분했고, 정 전 실장 등은 무혐의 처분됐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지난주 연이틀 압수수색을 단행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서도 언급된 인물이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사업 구조 대부분이 대장동과 유사해 대장동 ‘예고편’으로도 불린다. 검찰은 이 사업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의 사망 전날인 2021년 12월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대장동 4인방’ 일원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2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게 이유였다.

한편 검찰은 유한기 전 본부장과 같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아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위례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패방지권익위법 제50조(업무상 비밀이용의 죄) ①항도 위반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지침서를 변경하는 등 호반건설 등 민간 사업자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특혜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허정원(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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