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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급 유물 환원한 김대영씨 별세

한국서 별세…가족장 진행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 심전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의 판화 등 문화재급 유물이 포함된 수백 점의 소장품을 한국 세종시에 무상으로 기증해 화제가 됐던 김대영(사진)씨가 한국에서 5일 오후 6시(한국시각) 별세했다. 91세.
 
김씨의 여동생 조소영(73)씨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21일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으나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재활 받던 중 의료진을 통해 코로나에 감염돼 응급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한국 초대 건축가로 동대문, 종각, 비각 등 한국의 문화재 건축물 개보수 전문가로 유명한 김문성씨의 9남매 중 큰아들인 김씨는 경복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참전해 통역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김씨는 2002년 한국 정부로부터 금성 화랑 무공 훈장을 받았다.  
 
김씨는 대위로 제대한 후 1956년 미국에 유학 온 후 LA에 정착해 무역업, 부동산업 등 다양한 사업에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하며 부를 이뤘다.  
 


조씨는 “유학 시절엔 당시 남가주의 고급 백화점인 블록스의 광고 디자이너로 스카우트됐을 만큼 미술에 특히 재능이 뛰어났으며 안목도 높았다”며 “사업으로 늘 바빴지만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경매 등을 통해 한국의 미술품이나 도자기 등을 사고 고국이 그리울 때마다 늘 만지고 들여다보며 정성을 쏟았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인사회에 대한 사랑도 각별해 한인건강정보센터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남몰래 힘을 보태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망 전 세종시에 회화 144점, 도자 113점, 공예·기타 67점 등 총 324점의 유물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본지 8월 19일 자 A-1면〉
 
한편 김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가 결정되는 대로 안장할 계획이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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