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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빌딩풍’ 덮친 해운대, 마이삭 땐 풍속 2.3배 증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아침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 등 해안에 위치한 초고층 건물로 인한 빌딩풍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빌딩풍은 건축물에 부딪친 바람이 갈라져 건축물 사이로 지나가면서 강한 돌풍을 발생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건물 유리창 파손 등 보행자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권순철 교수와 오상훈 박사 연구팀이 2020년 제10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 지역을 강타했을 때 부산 해운대 엘시티 주변에서 빌딩풍을 측정했는데, 일반 지역보다 풍속이 최대 2.3배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해 지난해 11월 대한건축학회 연합 논문집에 발표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연구팀은 태풍 ‘마이삭’이 닥친 2020년 9월 2~3일 엘시티 3개 건물 주변 총 20곳에서 최대풍속과 최대풍속 때의 풍향을 관측했다. 측정 결과 엘시티 85층 주상복합건물 A동과 B동(높이 각각 339m와 333m)보다는 101층 호텔 건물(높이 411.6m)의 남동쪽 구역에서 빌딩풍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또 뷰포트 풍력계급과 풍력계급별로 보행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빌딩풍의 영향을 평가했다. 즉, 뷰포트 계급 0~4는 ‘안정’, 4~7은 ‘불쾌’, 8~9는 ‘위험’으로 구분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시간대별로 ‘위험’으로 평가된 풍속이 관측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빌딩풍은 평소에도 보행자가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돌풍을 발생시킨다”며 “태풍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강한 영향력을 보이며, 특히 초고층 건축물의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큰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빌딩풍은 박리류·하강풍·역류·골짜기풍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박리류(Separated Flow)는 건축물에 부딪쳐 좌우로 갈린 기류가 건축물의 외벽을 타고 흐르다가 건축물의 모퉁이를 벗어나면서 빠르게 흐르는 기류를 말한다. 하강풍(Downslope Wind)은 건축물의 상부에서 부는 바람이 건축물의 전면이나 측면 외벽을 타고 내려오면서 풍속이 강해지는 바람이다. 건축물의 높이가 높을수록 풍속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한다.

역류(Backward Flow)는 건축물의 후면을 타고 상승하는 바람을 말한다. 건축물의 측면 외벽을 타고 내려온 하강풍이 건축물의 뒤편에서 소용돌이치며 기존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불게 되는데 이때 역류가 발생한다. 골짜기풍(Valley Wind, 협곡풍)은 2개 동 이상의 건축물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이 박리류와 하강풍의 영향을 받아 풍속이 강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강찬수(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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