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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들 39분간 원샷·폭탄주 먹방…방송 절반을 술로 채운 TV

돌싱글즈 캡쳐.
지난해 방영된 TV 인기 예능ㆍ드라마 중 음주장면이 가장 길게 노출된 방송은 MBN 예능 ‘돌싱글즈2’로 한 회의 절반 정도가 음주장면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출 횟수로 보면 TV 예능ㆍ드라마 1편당 음주장면이 1차례 이상 나왔고 음주장면 3개 중 1개는 ‘원샷’이나 ‘술잔돌리기’, ‘폭탄주’ 등의 음주문화를 묘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드라마·예능 1편당 음주장면 0.9회
5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은 방송ㆍ통신ㆍ인쇄 매체의 주류광고와 TV 드라마ㆍ예능 프로그램, 유튜브 방송, OTT 자체 제작 드라마ㆍ예능 등을 점검한 ‘2021년 주류광고 및 음주장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 상위 1~10위, 예능은 1~20위 프로그램이 대상이다.

전체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TV 드라마ㆍ예능의 경우 프로그램 1편당 음주장면이 0.9회 등장했다. 지상파(0.7회)보다는 종편ㆍ케이블(1.2회)에서, 예능(0.5회)보다는 드라마(1.3회)에서 음주장면이 더 자주 송출됐다. 또 전체 음주장면의 32.2%에서 원샷ㆍ술잔 돌리기ㆍ폭탄주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이 이어졌다. 11%에선 음주 후 고성방가, 욕설, 폭력 등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동을 묘사했고 6.6%에서는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음주 노출 돌싱글즈2〉집사부일체〉나혼자산다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선수가 출연한 MBC '나 혼자 산다' [사진 MBCevery1 캡처]
프로그램 유형별로 보면 출연자의 일상 등을 보여주는 예능에서 음주장면 노출이 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적으로 전체 분량의 25% 이상이 직접 음주장면이었다. 1회 방영분 중 직접 음주장면 노출 비율이 가장 높았던 예능은 MBN ‘돌싱글즈2’로 4회차 전체 분량의 46.5%가 음주장면이었다. 노출 시간으로 따져도 39분 51초로 가장 길었다. SBS ‘집사부일체’ 176회차가 30.8%(22분 22초), MBC ‘나혼자산다’ 412회가 30.7%(27분 55초)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유튜브의 음주 콘텐트를 모니터링한 결과 100개 중 90개는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음주 중 부정적 행동(과음, 폭음, 폭탄주, 욕설, 성적인 묘사 등),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영상들의 조회 수는 평균 약 80만 회를 기록했다. 개발원은 아동ㆍ청소년에게도 상당 부분 노출됐을 것으로 예상하나, 청소년 계정을 차단하는 등의 보호장치는 전무했다고 밝혔다.


OTT, 백스피릿 1위·환승연애 2위
백스피릿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OTT 콘텐트의 경우 모니터링한 10개 드라마ㆍ예능 프로그램에서 1편당 음주장면이 5.1회(드라마 3.3회, 예능 프로그램 5.6회)가량 송출됐다. 1편당 음주장면 송출 횟수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은 백스피릿(16.2회)이었으며 환승연애(13.3회), 유명가수전 히든트랙(8회), 술꾼도시여자들(6.1회)이 뒤를 이었다.

개발원은 “음주장면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음주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실제 음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7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의 음주장면을 시청한 후 술을 마시고 싶었는지 설문한 결과, 약 20%(TV 23%ㆍ유튜브 17.9%)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이자 중독을 유발하는 향정신성 약물로 규제정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나, 우리나라 주류광고 규제는 선진국보다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여러 국가에서 아동ㆍ청소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류광고 모델 기용과 음주를 유도하는 광고 표현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음주 폐해가 심각한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림(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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