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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시진핑 3기, 10월 출범

유상철 중국연구소장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최 날짜가 10월 16일로 확정됐다. 이 20차 당 대회에서 대표들은 앞으로 5년 동안 중국 공산당을 이끌어갈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구성원들을 뽑는다. 대략 6일이 걸린다. 그리고 여기서 선출된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이튿날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中全會)를 개최해 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선출한다. 이변이 없는 한 10월 23일 중국 공산당 1인자인 총서기가 탄생하는 셈이다.
제20차 당 대회가 10월 16일 개최로 확정됐다. 시진핑 총서기가 다시 1인자로 선출될 전망이다. [중국 신화망 캡처]
이는 바로 내달 23일부터 시진핑(習近平)의 집권 3기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시진핑이 3연임에 성공하리라는 데 아무런 의심이 없기 때문이다. 20차 당 대회의 10월 개최가 갖는 함의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안건인 총서기 선출과 관련해 중국 각 정치 세력 간 이미 타협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샅바 싸움이 아직도 치열하다면 대회 개최가 11월로 늦어질 수도 있으나 이보다 한 달 빨리 열린다는 건 파벌 간에 이미 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시진핑 세력인 시자쥔(習家軍)은 가장 버거운 상대인 장쩌민(江澤民)-쩡칭훙(曾慶紅)의 상하이방(上海幇)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먼저 후진타오(胡錦濤)-리커창(李克强)-후춘화(胡春華)로 이어지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과 손을 잡았고, 이어 이를 토대로 상하이방과도 타협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는 결국 타협의 산물로 시진핑이 과거 예를 깨고 3연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쟁 세력도 끌어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진핑 총서기는 오는 10월 23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다시 선출되며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화망 캡처]
10월 개최의 두 번째 함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시진핑이 마침내 해외 순방에 나서며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할 것이란 점이다.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바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 국제 행사 참석의 어느 순간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는 첫 번째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전망이다.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다.
20차 당 대회 10월 개최의 세 번째 함의는 중국의 철통 같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온다는 점이다. 중국의 엄격한 봉쇄 방침이 초래하는 중국인의 불편과 불만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적 피해 또한 엄청나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체제의 승리라 선전해 왔다. 따라서 당 대회가 끝나면 방역 방침이 경제와 민생을 두루 살피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리커창 총리가 20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잔류할지 아니면 완전히 은퇴할지 관심사다. [중국 신화망 캡처]
한편 10월 23일 등장할 새로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면면도 큰 관심사다. 크게 네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시진핑이 최고 지도자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이와 관련 ‘총서기’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혹시 ‘당 주석’ 등 시진핑의 롱런 가도를 보장할 새로운 타이틀이 나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리커창 총리의 거취 여부다. 당내 서열 2위를 계속 유지하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길지 아니면 완전히 은퇴할지 관심사다. 중국의 여름 정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끝난 뒤인 지난달 중순 이후 리 총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보도가 많다. 곧 퇴진할 사람 같지가 않다는 이야기다. 리커창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잔류하면 동갑내기인 왕양(汪洋) 정치협상회의 주석과 왕후닝(王滬寧) 정치국 상무위원 또한 서둘러 퇴진할 필요가 없다.
왕양 중국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리커창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신화망 캡처]
세 번째는 리커창이 내놓게 되는 총리 자리를 누가 맡느냐다. 현재 왕양 정협 주석과 후춘화 부총리 두 사람 간의 2파전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돈다. 두 사람 모두 부총리 출신으로 자격이 되는 데다 같은 공청단 파벌로 묶을 수도 있다. 얼마 전 왕양이 주재한 정협 회의에 리커창 총리가 후춘화를 보내 참가하게 했는데 오랜만에 공청단 세력의 약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은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새롭게 얼굴을 내밀 자가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이는 시진핑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후춘화의 정치국 상무위원회 입성은 확실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후춘화가 시진핑 사람은 아니다. 과거 후춘화와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사람으로 시진핑 세력 중에선 천민얼(陳敏爾) 충칭 당서기가 많이 꼽혔다. 그러나 충칭에서의 업적이 신통치 않았는지 최근엔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주임의 이름이 많이 거론된다.
후춘화 중국 부총리는 오는 10월 20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중국의 미래를 이끌고 갈 중국 공산당 지도부 인선이 이제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의 운명은 지도부 구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이에 따라 한중 관계, 나아가 미·중 관계가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인적 구성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대체 언제까지 집권할지를 연구하는 건 우리 운명과도 긴밀하게 연결된 사안으로 이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유상철(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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