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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트럭 넘어뜨린다"...오키나와 때린 힌남노, 규슈로 북상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沖縄)를 거쳐 규슈(九州)와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4일 힌남노가 직격한 오키나와에서는 달리는 트럭이 넘어질 만한 수준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가로수가 바람에 꺾여 도로로 쓰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280㎞ 거리에 있는 섬인 미야코지마(宮古島)에서 4일 오전 최대순간풍속 40.1m/s가 기록됐다. 기상청 설명에 따르면 최대순간풍속 30∼40m/s에선 차를 운전하는 것이 곤란하며 무엇인가를 잡지 않고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다. 40m/s를 넘어서면 주행 중인 트럭이 전도되며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건축물의 금속 지붕 덮개가 바람에 벗겨질 수 있다.

오키나와 현청 소재지인 나하(那覇)시의 경우에도 4일 최대순간풍속 30.7m/s를 기록했다. 강풍의 위력을 보여주듯 오키나와 각지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부러진 가지가 흩어져 있었으며, 지붕의 함석판이 크게 뚫린 건물도 발견됐다. 4일 오후 나하시에서 9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는 등 총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길을 걷던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나무를 붙잡고 서 있다. AP=연합뉴스

오키나와 기상대는 태풍이 오키나와 본섬 서쪽 사키시마(先島) 제도 해상에 머무는 동안 세력이 조금 약화해 피해가 예상보다는 적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은 북상하면서 4일 오후 다시 '매우 강한' 상태로 바뀌었다.

미야코지마에서는 평년이면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하루 사이에 쏟아졌다. 4일 강수량은 237.5mm로, 이 지역 9월 평년 강수량인 259.3mm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나하시에도 3∼4일 이틀간 약 222mm의 비가 내렸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점차 진로를 동쪽으로 바꾸어 6일 새벽부터 규슈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규슈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시작됐다. 5일 최대 순간풍속이 규슈 북부·규슈 남부에서 35㎧, 파도 높이는 규슈 북부 12m, 규슈 남부 10m로 예상됐다. 특히 6일에는 규슈 전역에 맹렬한 바람이 불어 최대 순간풍속이 오키나와보다 더 센 40㎧~60㎧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NHK가 예측한 힌남노 이동경로. NHK홈페이지 캡처

6일 낮까지 24시간 내리는 비의 양은 규슈 남부와 시코쿠(四国)에서 300mm, 규슈 북부에서 250mm에 이를 것으로 NHK는 전망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가까워지면 재해의 위험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이전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태풍이 접근한 후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규슈 지역 지자체들은 5일 오후부터 잇달아 주민 피난 지시를 내렸다. 사가(佐賀)현 고후쿠마치(吳服町)는 오후 3시 호우 경계레벨 5단계 중 4번째로 높은 레벨4를 발령해 관내 3614가구 9600명에게 위험한 장소에서 피난할 것을 지시했다. 가고시마(鹿児島)현 이부스키(指宿)시, 후쿠오카(福岡)현 이즈카(飯塚)시 등도 레벨3를 발령해 고령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규슈 지역으로 향하는 신칸센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JR 서일본은 6일부터 히로시마(広島)역과 하카타(博多)역 사이를 오가는 신칸센 운행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또 신오카사(新大阪)역과 히로시마 역 사이는 열차 수를 줄여 운행한다.





이영희(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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