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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스 문 잠근 러시아…유럽은 "푸틴 엄포 두렵지 않다" 왜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1 가동 중단을 재차 통보했다. 앞서 러시아는 기술적 이유로 이날까지만 중단하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은 이날 ‘가스 무기화’에 대비해왔다며, 러시아 가스 없이도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11일 독일 베를린의 거리 조명이 전력 절약을 위해 일부분만 켜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U "푸틴의 가스 중단, 두렵지 않다"

유럽 관리들은 그간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가능성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올겨울을 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가스 공급을 중단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이 두렵지 않다"면서 "현재 EU의 가스 저장고는 약 80%가 채워져 있는 등 러시아의 가스 무기화에 대응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 1 정비 후 재가동하기로 한 7시간 전, 돌연 문제가 발견됐다며 가스 공급 중단이 연장된다고 통보했다. 러시아가 올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완전히 잠근 건 지난 7월 중순에 이어 두 번째다.

독일, 엄격한 에너지 절약 조치 발효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지난 6월부터 노르트스트림 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서서히 줄이며, 유럽을 압박했다. 이에 유럽은 대대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함께 북유럽·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을 다변화했다. 또 반대 여론에도 원전 재가동까지 결정하는 등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유럽 주요국 중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았던 독일이 특히 에너지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가스 수입처를 여러 나라로 다원화해 현재는 노르웨이·네덜란드·벨기에 등에서 주로 공급받고 있다고 독일 매체 슈피겔이 3일 전했다. 그 결과 이미 10월 초 목표치인 85% 가까이 가스량이 충전됐다. 지난 2월 가스 수요의 55%를 러시아에 의존했는데, 지난달 말에는 그 비중이 10%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는 대다수 공공건물의 실내 온도를 19도까지 제한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외부 조명을 켤 수 없도록 하는 등 엄격한 에너지 절약 조치가 발효됐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프랑스, 원자로 52기 전부 가동 예정

프랑스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겨울 모든 원자로를 가동할 예정이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지난 2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에너지 위기 대응 회의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차례로 원전을 가동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전체 원자로 52기 중 32기가 유지·보수 또는 기술적인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인데 이를 전부 재가동하겠다는 뜻이다.

AP에 따르면 프랑스는 전력의 67%를 원자력, 7%를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러시아산 가스 비중은 17%로 작지만, 유럽 전역에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지면 프랑스에도 그 여파가 올 것을 우려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프랑스는 가스 저장소의 92.4%를 채웠고,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17%에서 4%로 줄였다.

지난 2020년 6월 2일 프랑스 동부 캣테놈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에서 하얀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웨덴, 에너지 기업에 구제금융 지원

스웨덴은 에너지 기업에 수천억 유로의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가스 및 전력 가격 급등과 변동성 증가에 대응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금융위기가 촉발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이탈리아도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가계를 돕고자 약 170억 유로(2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대책을 시행했다. 덴마크·네덜란드·노르웨이·그리스·스페인·루마니아·폴란드 등도 에너지 관련 세금 인하와 보조금 지급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다만 이런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위기가 더욱 심각해진다면 유럽에서 가스 배급제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소영(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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