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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피해 매미 닮은 힌남노…5000만원짜리 침수지도 꺼내라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진로는 2016년 10월 제주도와 영남 지방을 강타했던 태풍 ‘차바’, 2003년 9월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매미’와 유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태풍 차바와 매미의 피해 사례를 짚어보고 미리 대비한다면 큰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작 배포한 ‘폭풍 해일 해안 침수 예상도’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2016년의 제18호 태풍이었던 차바는 10월 5일 새벽 제주도 동쪽 해안을 스친 다음 경남 거제시를 거쳐 오전 11시 부산 부근 해안에 상륙해 울산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다. 전남과 경남, 부산·울산, 경북 동해안에서 10명이 사망·실종하고 차량 1050여 대가 침수되는 등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

창원 마산 지역 침수 예상지도
태풍 매미는 2003년 9월 12일 낮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한 뒤, 그날 오후 8시 무렵 경남 고성군 남해안에 상륙했다. 한반도 남동부를 관통하고, 상륙 후 약 6시간 만인 13일 오전 2시30분쯤에 울진을 거쳐 동해로 나갔다. 매미의 상륙 시간이 남해안의 만조와 겹쳐 가공할 만한 해일이 발생해 마산(창원)에서는 지하 노래방에 갇힌 사람을 비롯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매미로 인한 재산 피해는 4조2225억원으로 집계됐다.


태풍 매미 당시 폭풍 해일 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게 ‘폭풍 해일 해안침수 예상도’를 작성한 것이다. 50년, 100년, 150년, 200년 빈도의 해일이 발생했을 때 각각 예상되는 침수 범위와 침수 수심, 해일 높이, 대피 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담는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2009~2020년 전국 연안을 179개 구역으로 나눠 침수 예상 지도를 작성해 해당 지자체 등에 전달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후에도 5년마다 지도를 개정한다”며 “지도 1장에 5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예산이 빠듯한 편”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의 경우 이런 침수 예상지도를 활용해 ‘도시 침수 재해 정보 지도’를 만들었다.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해안 침수 예상 지역 등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중앙일보 확인 결과, 일선 구청 중에서는 이런 침수 예상지도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지도를 배포했지만, 잦은 인사이동 때문에 담당자들도 활용 방안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찬수(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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