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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11㎞→26㎞ 속도 높이며 북상…사상 첫 '즉시 3단계' 대응

매우 강한 세력으로 북상 중인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속도를 높이며 이동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로 속도를 높여 북상 중이다.

이날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움직이던 '힌남노'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더욱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힌남노'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 중대본을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연합뉴스

'힌남노'는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 대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시길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남구, 동구 등지에서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146세대 198명을 사전대피 명령으로 대피 시키고 있다.

제주에서 주택 3동, 상가 2동, 차량 1대가 침수됐다.

이날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기 12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전국 22개 국립공원 609개 탐방로 전체가 통제됐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28곳도 출입 통제 상태다.

여객선은 고흥녹동~거문, 목포팽목~죽도, 완도땅끝~산양 등 37개항로 5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와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는 선박 3만3000척에 대해 대피, 결박, 인양 등 안전 조치를 했다. 또 인명피해 우려 지역 149곳의 접근을 통제하고 해안가·위험지역 37곳에 안전선을 설치했다.




정혜정(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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