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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치누크 헬기 비행 전면중단은 150원짜리 원형고리 탓"

잘못된 부품 설치가 문제 일으킨 듯…"운용 재개 시점은 미정"

"미군 치누크 헬기 비행 전면중단은 150원짜리 원형고리 탓"
잘못된 부품 설치가 문제 일으킨 듯…"운용 재개 시점은 미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군이 최근 비행중단 조처를 내린 대형 수송헬기 CH-47 치누크의 문제는 엔진 결함 등이 아니라 잘못된 부품이 조립된 탓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시아 스미스 미 육군 대변인은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목록 작성이나 분류 과정에서 '오링'(O-ring)으로 불리는 원형 고리에 문제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방서와 부합하지 않는 오링에 잘못된 부품 번호가 부여됐고, 이후 일부 헬기에 이 오링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오링은 개당 11센트(약 150원)에 공급된 부품이었다.
스미스 대변인은 "모든 치누크 헬기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면서도 "헬기와 엔진 상태를 확인하는 중이어서 정확한 가동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30일 엔진화재 가능성을 이유로 운용 중인 치누크 헬기 전부에 비행 중단을 지시했다.
불과 2주 사이 치누크 헬기의 연료가 누출되는 사고가 7차례 이상 발생하고 이 가운데 4차례는 실제 화재로 이어진 데 따른 조처였다.
1961년 첫 비행을 한 치누크 헬기는 보잉사가 제작하고 하니웰 인터내셔널이 엔진을 만든다. 치누크 헬기 한 대로 40여 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미군은 400여 대를 운용 중이고, 우리나라도 수십 대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미국 이외 국가가 운용하는 치누크 헬기는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지역 군시설에서 정비를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같은 문제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스테디셀러인 치누크 헬기는 개량을 거쳐 지금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보잉은 올해 상반기에만 새 치누크 헬기 9대와 재정비 혹은 점검을 받은 치누크 헬기 5대를 인도했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치누크 헬기 관련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군사장비 현대화에 예산을 돌리려 했으나 미 의회의 반대로 불발됐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계약관리처(DCMA)는 치누크 헬기의 문제가 헬기 생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듯하다면서 육군의 안전지침이 준수되도록 보잉과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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