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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이전' 막판 변수 되나…"군위군 대구 편입없이 불가능"

대구시가 지난달 18일 K-2 군 공항 이전계획을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국내 첫 사례다. 사진은 조감도. 사진 대구시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고 신공항이 착공될 때 논의해야 한다.” (임이자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9월 국회에서 경북 군위군 대구 편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신공항 사업 저지에 나서겠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지난 2월 멈춰선 군위군 대구 편입 절차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일원에 건설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이 점차 구체적인 청사진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신공항 이전 사업 선결 조건이었던 ‘경북 군위군 대구광역시 편입’ 절차가 차질을 빚으면서 신공항 이전 사업 자체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군위군은 대구시와 인접한 인구 약 2만3000명의 소도시다. 2020년 7월 30일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신공항 유치 신청서 제출에 합의하는 조건 중 하나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이 제시됐다. 군위군과 의성군 간 이견으로 인해 신공항 유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제안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었다.

당시 합의는 국방부가 제시한 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군위군이 단독후보지(군위 우보) 고수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신공항 이전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관련 법률안인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 시한을 하루 남겨둔 2020년 7월 30일 오후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유치 신청에 대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권영진 당시 대구시장, 김영만 당시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결과 발표를 마친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뉴스1

與 경북도당위원장 “신공항 착공부터 해야”
예정대로라면 이 법률안은 지난 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의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었던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이 이에 반대하면서 틀어졌다. 법률안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고 7개월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제자리다.

김 의원이 지난 4월 법제사법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기면서 군위군 대구 편입도 무난하게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에 오른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임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북도민 의견이 분분하다”며 “신공항 착공부터 하고 난 뒤 편입을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배석주 신공항건설본부장이 18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전 사업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9월 정기 국회의 군위군 대구 편입 관련 법률안 처리를 기대하는 군위군민들에게는 악재다.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 처리가 미뤄질수록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 등도 줄줄이 밀리면서 향후 절차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군위군 대구 편입을 주장하는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 측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이제 군위군민 인내가 한계에 왔다”라며 “9월 국회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공항 사업 저지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군민들 인내심 한계…정치권 약속 지켜라”
그러면서 “이미 대구 공항 기본계획이 발표돼 신공항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언제까지 사업이 불투명하다 핑계 댈 것이며, 언제까지 자신들의 밥그릇이 국민과 약속보다 중하다는 부끄러운 고백을 할 것인가”라며 “시·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정치인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던 그때의 절박함으로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경북 군위군 군위군민회관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군위군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군위군민회관에서 열린 대구시 주최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결과 주민설명회에서도 군위군 측은 대구 편입 의견을 대구시에 재차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선필 대구시 신공항건설과장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 없이 공항 추진은 불가능하다”며 “그런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게 편입 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현재 신공항 이전 사업과 대구 편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며 “일부 정치권의 다른 얘기가 있지만 군의회와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대구 편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정석(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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