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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인권단체 "중국 인권탄압에 독립조사" 촉구

"우려제기를 넘어 증거 모을 국제 기구 필요" 서방, 유엔인권이사회 논의·현지조사 등 후속책 추진

위구르·인권단체 "중국 인권탄압에 독립조사" 촉구
"우려제기를 넘어 증거 모을 국제 기구 필요"
서방, 유엔인권이사회 논의·현지조사 등 후속책 추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중국이 위구르족을 포함한 자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을 탄압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온 뒤 구체적 후속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피해자 국제인권단체, 서방국가 정부는 이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보고서를 토대로 국제사회의 독립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일레인 피어슨 아시아 국장대행은 중국이 임의로 감금한 이들을 석방하고 실종자들의 행방을 밝히라는 보고서 권고를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어슨 국장대행은 중국이 이를 거부하면 보고서를 유엔인권이사회(UNHRC) 안건으로 올려 회원국이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려 제기를 넘어 다음 단계로 건너가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국제적 조사 기구를 구축하기 위한 결의를 안건으로 논의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위구르족 피해자 변호인인 라이한 아사트도 "우선 OHCHR이 사실을 확인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며 "특히 중국 정부가 보고서 권고를 이행하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누구보다 앞장서 주장해온 미국 정부도 조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잔혹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독립적 조사관들의 접근을 허용할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보고서 내용을 논의할 UNHRC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영국 정부가 다른 국가 정부들과 힘을 합쳐 중국의 행동을 바꾸고 신장 인권탄압을 끝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OHCHR는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비롯해 신장 지역에 있는 다수 무슬림 소수민족의 인권을 탄압했다며 그 수위가 '인류에 대한 범죄'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류에 대한 범죄는 국가나 국가를 대신하는 세력이 민간인 집단의 인권을 조직적으로 침해하는 범죄로 국제법정의 재판을 받을 수 있다.
OHCHR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가 주장해온 최악 범죄인 '제노사이드'(특정집단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조직적 말살 시도)까지는 이번 보고서에서 거론하지 않았다.
중국 밖에서 활동하는 위구르족 공동체는 이를 두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라히마 마흐무트 세계위구르총회 영국 지부장은 "(신장지역에서)벌어지는 일이 정확히 제노사이드"라며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겨냥해 제노사이드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담긴 인권탄압 정황은 국제인권단체나 싱크탱크가 최근 수년간 제기해온 의혹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자의적 구금, 고문, 학대, 성폭행, 사상 전환을 위한 세뇌, 인구증가 억제를 위한 강제피임 시술 등 정황이다.
그러나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판정을 주도하는 OHCHR가 이들 정황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UNHRC이나 유엔 총회가 추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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