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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라니냐 3년 연속 이어져 금세기 첫 '트리플딥' 발생할 것"(종합)

열대태평양 해수면 온도 낮은 현상…자연적이지만 '3년 연속' 이례적 지난달 집중호우 강수량 늘린 원인 꼽혀…아프리카 가뭄 등 전세계 영향

WMO "라니냐 3년 연속 이어져 금세기 첫 '트리플딥' 발생할 것"(종합)
열대태평양 해수면 온도 낮은 현상…자연적이지만 '3년 연속' 이례적
지난달 집중호우 강수량 늘린 원인 꼽혀…아프리카 가뭄 등 전세계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이재영 기자 = 열대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이 이번 세기 처음으로 3년 연속 이어지는 '트리플딥'이 발생한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 전망이 나왔다.
라니냐는 최근 남중국해 등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은 원인으로 꼽힌다.
서태평양 높은 해수면 온도는 지난달 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을 핥퀸 기록적인 집중호우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된다. 현재 대만 동쪽 해상에 자리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할 때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서태평양 높은 해수면 온도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WMO는 전날 "최소 연말까지 라니냐가 지속할 것 같다"라면서 "그리 되면 북반구 겨울에 3번 연속 라니냐가 이어지는 '트리플딥'이 이번 세기 최초로 발생한다"라고 밝혔다.
WMO에 따르면 세계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과 전문가들은 가을철(9~11월) 라니냐가 지속할 확률을 70%로 봤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에 라니냐가 계속될 확률은 55%로 제시했다.
리니냐는 위도와 경도가 각각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와 '서경 170~120도'인 태평양 엘리뇨·라니냐 감시구역(ENSO)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금 라니냐는 재작년 8월 시작돼 작년 6~7월 '중립'(엘리뇨도 라니냐도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었던 때를 포함해 현재까지 어이지고 있다.
1950년 이후 라니냐는 총 16번 발생했으며2년 연속 라니냐가 발생한 적은 1990년 이후 현재까지 3번(1998년 8월부터 2000년 4월까지·2010년 7월부터 2012년 3월<2011년 5~7월 중립>·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에 그친다.
라니냐 자체는 이상기후가 아니고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후변동이나 다만 3년이나 지속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WMO는 "이젠 모든 자연적인 기후현상이 인간이 개입된 기후변화의 맥락에서 발생한다"라면서 "기후변화는 세계적으로 기온을 상승시키고 극한날씨와 극한기후를 증가시키며 계절강수와 기온 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3년 연속 라니냐가 지속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로 인해 지구 기온상승이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효과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온난화 흐름을 멈추거나 뒤집히진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전 세계에 영향을 준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동태평양 따듯한 물이 서태평양으로 옮겨간다.
동태평양은 따뜻한 해수충이 얇아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낮아지고 서태평양은 따뜻한 해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수온이 오른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바닷물이 더 증발해 대기에 수증기가 증가한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 서태평양의 많은 수증기가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잇길로 한국에 유입되면서 강수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과 남미 남부지역의 가뭄과 동남아시아와 호주의 폭우가 라니냐의 특징이라면서 라니냐가 지속하면 '아프리카 뿔'(아프리카 동북부 지역) 가뭄이 더 심해져 수백 만명이 영향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대서양에서는 폭풍이 빈번해지고 미국은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라니냐가 발생한 해 겨울에 북서태평양 부근에 저기압성 흐름이 형성되면서 북풍이 자주 불어와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이 적은 경향을 보인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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