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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 요구하는 美 기업들, 재택 선호 직원 반발 부닥쳐

사무실 점유율, 코로나 이전의 44%…"기업들, 달라진 흐름 인식해야" 풀타임 재택근무자 60% "부분 재택 안되면 다른 직장 알아볼 것"

사무실 출근 요구하는 美 기업들, 재택 선호 직원 반발 부닥쳐
사무실 점유율, 코로나 이전의 44%…"기업들, 달라진 흐름 인식해야"
풀타임 재택근무자 60% "부분 재택 안되면 다른 직장 알아볼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이 다음달 5일 노동절을 기점으로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사무실로 복귀하기를 바라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수 미국 기업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노동절 이후 직원들이 다시 사무실에 출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재택을 선호하는 데다 노동력이 부족한 시장 상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갤럽이 올해 6월 노동자 8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원한다는 답변이 작년 10월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풀타임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의 60%는 재택을 부분적으로라도 할 수 없다면 다른 직장을 알아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최근 애플이 사무실 출근을 기존 일주일에 2일에서 3일로 늘리겠다고 공지하자 1천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가 개별 직무의 필요나 개인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유연 근무를 요구하는 탄원에 서명하기도 했다.
취업사이트 인디드의 스콧 도브로스키 소통 담당 부회장은 "기업들은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유연한 근무는 이제 더는 요청이 아닌 요구이며 고용 및 직원 유지는 물론 기업 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항이 만만치 않다 보니 완전한 사무실 복귀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물 보안관리회사 캐슬시스템이 사무실 출입증 기록 등을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무실이 가장 많이 밀집한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의 사무실 점유율은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의 43.5%에 그쳤다.
캐슬시스템의 마크 에인 회장은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는 팬데믹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영원히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P는 정부의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직원들이 여전히 감염 우려 때문에 사무실 출근을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구글은 올해 4월부터 일주일에 3일 출근을 요구했는데 이후 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수백 명이 감염됐다.
그러나 사무실 복귀가 너무 늦어지면서 일부 고용주는 인내심을 잃기도 한다.
학교도 다시 문을 열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출근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기업들도 처음에는 직원들을 복귀시키고자 사무공간을 개선하고 유대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유인책에 투자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성과가 우수한 일부 직원은 회사와 협상을 통해 출근을 피해 가는 경우도 있다.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애플 직원은 몬태나주의 산골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잃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는 늘 원격근무를 허용한다. 난 회의 중간에 밖에 나가 닭과 말에 모이를 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출근을 강요하면 직원들이 회사가 재택근무의 가치를 충분히 평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적자원소프트웨어업체 워크휴먼의 스콧 두쏘 최고재무책임자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결정하면 오늘과 같은 저항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고용주는 타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직원들을 통제하려는 의도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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