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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유엔 인권대표 "인권보호의 여정, 중단 없어야"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보고서 발간 임박한 듯

퇴임하는 유엔 인권대표 "인권보호의 여정, 중단 없어야"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보고서 발간 임박한 듯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미첼 바첼레트(70) 유엔인권최고대표는 4년의 임기를 마치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인권보호의 여정은 절대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임기 동안 세상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며 "코로나19의 대유행과 기후변화의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가져온 충격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코로나19 등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은 빈곤 및 불평등 심화, 여성에 대한 폭력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여러 인권 문제를 표면화하는 계기가 됐고 유엔은 각 회원국과 시민사회에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실용적 지침을 제공해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각국에 "사람들이 건강한 환경을 권리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 몇 달간 겪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호할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또 각국은 불평등 해소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이행에 힘써야 하며 보편적 공중보건 및 사회보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유엔 인권위원회를 비롯한 다자주의 협의체에서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회원국들은 종종 어느 쪽의 편을 들어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게 됐다"며 "권력자들이 옳은 일을 하도록 이끌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가장 중요한 임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2006∼2010년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을 지낸 뒤 유엔여성기구 총재로 활동하다 2014∼2018년 재선에 성공해 한 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대통령 임기 동안 증세를 통한 복지 강화, 낙태 일부 허용, 동성결혼 공식 허용 등 진보적인 사회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과거 칠레 피노체트 군부 독재의 고문 피해자이기도 한 그는 2018년 7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전 세계 인권 이슈를 총괄하는 최고인권대표로 지명됐다.
중국 신장 위구르족 재교육 시설의 인권 문제는 그가 직면한 도전이자 논란거리였다. 이 시설은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직업교육 등을 하는 기관이라고 중국 정부는 홍보하지만 사실상 수용소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유엔인권최고대표실이 이 시설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준비 기간이 3년이 넘도록 발간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바첼레트 최고대표가 중국의 인권 문제에 온정적인 게 아니냐는 논란이 뒤따랐다.
중국 정부가 여러 채널을 통해 보고서 발간을 하지 말라고 유엔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지난 25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임기 내에 보고서가 발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첼레트 최고대표의 퇴임일인 이날 늦게 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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