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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끝낸 헌신적 평화론자" 고르바초프 별세에 세계 애도(종합)

EU·유엔·영·프 정상 조의…푸틴도 유가족에 조의 전문 "철의장막 걷고 유럽에 자유"…'국민 더 나은 삶' 고민한 개혁가 평가도

"냉전 끝낸 헌신적 평화론자" 고르바초프 별세에 세계 애도(종합)
EU·유엔·영·프 정상 조의…푸틴도 유가족에 조의 전문
"철의장막 걷고 유럽에 자유"…'국민 더 나은 삶' 고민한 개혁가 평가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신재우 기자 =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냉전을 종식한 옛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자유로운 유럽의 길을 열어 준 존경받는 지도자였다고 회고하며 조의를 표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신뢰받고 존경받는 지도자였다. 그는 냉전을 끝내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그것은 자유로운 유럽을 위한 길을 열었고, 그 유산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냉전의 평화적 종식을 위해 그 어떤 사람보다 많은 일을 했다면서 애도했다.
그는 유엔 홈페이지에 올린 애도사에서 "유엔을 대표해 고르바초프의 가족과 러시아 연방의 국민과 정부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그는 1990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평화는 유사성의 통합이 아니라 다양성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개혁, 투명성, 군축의 길을 추구하면서 이 중요한 통찰을 실천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한 명의 뛰어난 글로벌 지도자이자 헌신적인 다자주의자, 지칠 줄 모르는 평화 옹호자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고르바초프의 죽음을 전해 듣고 슬펐다. 나는 냉전을 평화로운 결말로 이끈 그가 보여준 용기와 진실함에 항상 감탄했다"고 애도했다.
그는 "소련 사회를 개방하기 위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는 러시아인을 위해 자유의 길을 여는 선택을 한 평화로운 사람이었다"면서 "유럽의 평화를 위한 그의 헌신은 우리의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깊은 애도'를 표명하며 유가족에 조의 전문을 보내기로 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푸틴 대통령은 오전에 고르바초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전문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소련 해체와 냉전 종식 당시 주요국 지도자였거나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 역시 잇따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는 "그(고르바초프)는 좋은 친구였고 대하기 유쾌한 사람이었으며 나라의 미래를 위한 큰 비전을 지니고 있었다"면서 "역사는 그를 전환기의 위대한 지도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미국 국무장관으로 재직한 제임스 베이커 3세도 "역사는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그의 위대한 나라를 민주주의로 이끈 거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무력을 동원해 제국을 유지하지 않는다는 결정으로 그는 냉전의 평화적 종식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자유세계는 그를 크게 그리워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기 미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소련·동유럽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별세 소식을 들어 슬프다. 그는 자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라면서 "그의 삶은 중대한 것이었는데, 그와 그의 용기가 없었다면 냉전을 평화롭게 끝내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연구소는 트위터를 통해 "한때 로널드 레이건의 정치적 적수였으나 결국은 친구가 됐던 소련 전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끝에 91세의 일기로 이날 사망했다.
그는 동서 냉전의 종언과 소련 해체, 동구 공산권 몰락 등 역사적 격변의 중심에서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티'(개방) 정책을 밀어붙이며 소련과 국제사회에 대변혁을 몰고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hwangch@yna.co.kr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황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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