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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중간선거 압승 전망 '흔들'…집권당 패배 징크스 깨질까

낙태 이슈 보궐선거서 민주 승리…일부 공화 후보 '反낙태' 문구 삭제 무당층 민주 지지 늘어…민주 지지층 선거에 관심·바이든 지지율 ↑

공화 중간선거 압승 전망 '흔들'…집권당 패배 징크스 깨질까
낙태 이슈 보궐선거서 민주 승리…일부 공화 후보 '反낙태' 문구 삭제
무당층 민주 지지 늘어…민주 지지층 선거에 관심·바이든 지지율 ↑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연방대법원의 낙태 금지 판결에 대한 반발과 인플레이션 주범으로 꼽혔던 유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N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이런 요인으로 인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옅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올해에는 이런 징크스가 깨질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우선 대법원의 낙태 금지 판결 후폭풍이 변수로 거론된다.
최근 뉴욕주 19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낙태권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의 팻 라이언 후보가 51.5%의 지지로 공화당의 마커스 몰리나로 후보를 이겼다.
라이언은 낙태권 옹호와 총기 폭력 비판 등을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웠고, 몰리나로는 바이든 심판론을 전면에 나섰는데, 선거 결과는 라이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선거구는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에, 2016년엔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등 전통적으로 야권 후보를 지지해왔기에 이번엔 공화당이 우세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정반대 결과였다.
무당층 유권자들이 민주당으로 기우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 실시됐던 NBC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은 약 25%를 차지했는데,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40%)이 공화당(37%)보다 3%포인트 앞섰다.
이들은 지난 1월과 3월, 5월의 같은 조사에서는 39% 대 33%로 공화당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기류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중간선거에 '높은 관심'을 표한 양당 지지층 수치도 큰 변화를 보인다.
이들은 관심도를 10점 척도로 했을 때 '9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로, 중간선거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뜻한다.
NBC의 8월 조사에서 높은 관심을 표한 응답자는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68%,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6%로 나타나 2%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17%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에서 상당히 좁혀진 수치다.


민주당에 가장 고무적인 현상 중 하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다.
여전히 좋은 수치는 아니지만,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40%를 밑돌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눈에 띄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갤럽의 조사에서는 7월 38%에서 이달 44%로 급등했다. 이는 갤럽 조사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7월 31%에서 이달 40%로 9%포인트나 치솟은 무당층 유권자의 바이든 지지 증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대법원의 낙태 금지 판결 영향은 물론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 유가 하락,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지지 여론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화당 후보들은 낙태 이슈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선거전략을 급히 수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주 공화당 상원 후보인 블레이크 매스터스가 최근 자신의 선거 사이트에서 반(反)낙태 문구를 삭제한 게 대표적이다.
NBC는 "공화당 후보들은 대법원 판결과 뉴욕 보궐선거를 계기로 낙태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모호하게 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상원보다 하원이 뒤집힐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며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상원 선거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이지 못했다.
NBC는 매코널 원내대표의 발언을 "변화하는 환경의 산물일 수 있다"고 평했다.
일례로 마음이 급해진 공화당은 오하이오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9월에만 2천800만 달러를 쏟아붓기로 했다.
오하이오에선 공화당의 J.D. 밴스 후보와 민주당의 팀 라이언 하원의원 간 박빙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이고 있다.
NBC는 이런 기류에도 경제와 국가의 방향성에 대한 미국민들의 높은 불만은 여전히 민주당에 불리한 선거기류의 요인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일부 희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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