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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살겠다"는 평산마을…옆마을선 "시끄러워 죽을 맛"

3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경호구역이 반경 300m로 확장한 지 9일째인 이날 마을은 상반된 모습이었다. 경호구역안 동네는 비교적 평온했지만, 경호구역 밖은 여전히 시끄러웠다.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단체 또는 1인 시위자가 스피커·확성기 동원해 집회·시위를 계속하고 있어서다. 마치 '풍선효과'처럼 경호구역 확대로 또 다른 주민이 피해를 호소하는 양상이다.


평산마을 경호구역 안 “이제 좀 살 것 같다”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철제 휀스 밖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안대훈 기자
이날 오후 2시쯤 양산 평산마을 마을버스 정류장(불곡도예)에서 25m 떨어진 폴리스라인 밖에서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성향의 시위자 4~5명이 스마트폰과 삼각대를 설치하고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스피커·확성기를 사용하거나 고함을 치며 방송을 하진 않았다. “문재인 가족이 북한에 있는데 왜 양산으로 오냐 북한으로 가라”게 주요 방송 내용이었다.

밭을 사이에 두고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이 마을버스 정류장 부근은 지난 5월 10일 문 전 대통령이 사저로 온 이후부터 100여일 동안 반대 단체 등의 단골 집회·시위나 방송 장소였다. 하지만 지난 22일 경호구역을 확장하면서 조용해졌다.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한때 문 전 대통령의 반대·지지 단체의 단골 집회 장소였던 이곳이 경호구역으로 설정된 이후 한산한 모습이다. 안대훈 기자
확대된 경호구역에서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이 적용돼 욕설·폭언 등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위험물질 반입을 제한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대통령 경호처와 경찰은 사저로부터 약 300m 떨어진 마을버스 정류장(청수골가든)부터 마을 출입차량을 통제, 확성기·스피커 부착 차량을 마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경호구역안에 사는 김모(60대)씨는 “비 내리는 소리만 들리니 조용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호구역 밖 “하루 매출 40만원 줄어”
하지만 소음집회 불똥은 경호구역 밖에 있는 주민에게 튄 모양새다.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는 사저 경호구역 경계 지점인 마을버스 정류장(청수골가든) 인근에서 번갈아가며 스피커·확성기를 동원한 집회·시위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주민은 “지난주부터 시끄럽게 집회를 하다 보니, 평일 하루 매출이 40만원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지난 22일 이후 반대단체 5곳, 지지단체 2곳이 차례로 경호구역 밖에서 집회신고를 했다.

30일 오후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 서리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반대하는 1인 시위자가 확성기가 부착된 차량을 동원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안대훈 기자
평산마을과 접한 인근 서리마을로도 ‘소음집회’가 옮겨가고 있다. 비가 쏟아진 이 날 오후 2시30분쯤 서리마을 도로변에서 한 1인 시위자가 차량에 부착된 확성기를 동원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었다. “문재인·김정숙은 대국민에게 사과하라” “지난 5년 동안 너 때문에 피해 본 국민이 많다”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마을 찻집 안에서도 들릴 정도로 소리가 컸다.

결국 마을 주민이 이 시위자를 경찰에 신고했다. 시위자는 경범죄처벌법 위반(인근 소란)에 따른 즉심 처분을 받았다. 서리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평소에는 평산마을 입구 쪽에서 했었는데, 여기서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건물 안에서도 소리가 들리니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안대훈.김하나(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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