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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검사님도…" 10년 무고 시달린 부부의 감사 편지

“‘세상에 저희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검사님도 계시는구나’ 했다.”

최근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에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10년간 무고 혐의로 시달린 끝에 무혐의로 밝혀진 60대 부부가 심리상담 지원을 해준 박상환 검사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대구 수성구 대구지검 청사 전경. 김정석 기자

30일 대구지검 의성지청에 따르면 지청 관할지역에 사는 A씨 부부는 ‘마을발전기금추진위원장 B씨가 마을발전기금을 횡령했다’고 지적했다가 무고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A씨 부부가 무혐의로 밝혀지자 B씨는 기소·공판 검사와 담당 판사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8일 B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부부는 “경찰,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걱정이 돼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고 호소했다. 사정을 알게 된 박 검사는 이들을 돕기 위해 면담과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다.

A씨 부부는 편지에서 “살면서 판사님, 검사님, 경찰관님은 모두 무서운 분들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저희 부부에게 검사님이 부르신다는 전화가 와서 잔뜩 겁을 먹고 검사님을 찾아갔지만, 저희 부부 이야기를 검사님 일인 것처럼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치료까지 해주시는 것을 보고 ‘세상에 저희 부부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검사님도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말을 들어준 사람은 검사님뿐이었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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