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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취임 일성은 영수회담…“민생 위해 尹과 머리 맞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8일 취임 일성으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언급했다.

이재명 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당선된 직후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며 “영수회담을 요청해 (윤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윤 대통령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어서 돕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를 한다면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민주당에 부여된 이 막중한 책임을 분명하게 이행하겠다”고 주장했다. 169석 거야(巨野)의 입법 권력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를 확실히 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슈퍼리치 감세, 서민예산 삭감 같은 상식 밖의 정책으로는 양극화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말도 했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당원과 지지자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지 않고 집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당원이 당의 주인으로 거듭날 때, 당이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숨 쉴 때, 민주당은 가장 개혁적이고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강했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 뉴스1

그는 이어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死卽生)’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살을 깎고 뼈를 깎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져 넣겠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Q :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주제는
A : “윤 대통령과 저의 대선 공약 중 같거나 비슷한 것이 많았다. 그중에서 민생과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될 정책을 공통으로 추진하자고 요청하고 싶다. 그 외에 좋은 방책이 있다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이다. (윤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Q : 구상하는 정책은
“생계의 어려움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시는 분이 최근 늘었다. 가계부채나 사업실패 등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한 지원확대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당선된 5명의 최고위원 중 친명계에서만 4명(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이 당선됐다. 비명계는 고민정 최고위원뿐이다. 유일한 비수도권(호남) 지역구 의원인 송갑석 후보는 낙선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최고위원 상당수가 이재명계라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그 기대에 맞춰서 선거운동을 하신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친명계 대 비명계’라는 계파갈등 국면을 애써 드러내지 않은 셈이다.


대선 국면이던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중앙포럼'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8일 민주당 대표에 당선된 이재명 신임대표는 이날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강정현 기자

당직 인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통합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최고위원들과 중지를 모아서 인선해나가겠다. 호남을 포함해 지방 출신 인사에 대한 지명직 당직 임명에 대해 특별히 고려하겠다.”


Q : 투표율이 예년에 비해 낮다는 지적에는
“대선 이후 입당한 약 30만명의 신규당원이 이번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투표율 때문에 관심이 적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Q : 소수 강성 당원에 당이 휘둘리는 문제는
“민주당은 극소수의 당원들에 의해서 휘둘리는 정당이 아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약 120만명 중 약 40만명이 참여해 80%에 가까운 분들이 (저를 뽑는) 의사결정을 한 것을 두고 소수의 팬덤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과하다.”



윤지원.조수진(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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