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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더위 대책 부심하는 도시들…녹지·그늘 늘리고 전문가 초빙

'열섬효과'로 도시가 폭염에 특히 취약

살인더위 대책 부심하는 도시들…녹지·그늘 늘리고 전문가 초빙
'열섬효과'로 도시가 폭염에 특히 취약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기후변화로 폭염이 극심해지자 세계 각국 주요 도시들이 황급히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시 지역은 이른바 '열섬효과' 탓에 교외보다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포장도로와 건물이 밀집한 포장된 도심은 녹지보다 쉽게 달궈지고 한 번 달궈지면 열을 오래 보존하는 '열섬 효과'가 발생해 기온 상승을 부추긴다.
각국 도시는 폭염 대책을 총괄할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지상부터 옥상까지 녹지, 그늘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고열관리책임자'(CHO·Chief Heat Officer) 임명이 대표적이다.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일종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구 '에이드리엔 아슈트-록펠러재단 회복 센터'는 각국 지방정부에 전문 열관리 책임자직 신설을 권고하고 있다.
이 권고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제인 길버트 CHO가 임명됐다. 이후 그리스 아테네, 칠레 산티아고에도 CHO가 선임됐다.
특히 아테네는 아슈트-록펠러 센터, 기상전문가 등과 함께 폭염에 분류체계를 적용해 관리하는 폭염조기경보 시스템을 시험 도입했다.
과거 기상 데이터에 기반해 곧 다가올 폭염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척도로 폭염을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눈 뒤 주민에게 폭염 위험성을 알리는 방식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시민들에게 '피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20년부터 폭염 대피용 쉼터 네트워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는 이런 더위 쉼터가 200여 곳에 달한다.
쉼터 중엔 분수와 그늘이 있는 공원이나 정원도 있고, 냉방 시설을 갖추고 건강 상담 직원이 상주하는 실내 공간도 있다.
바르셀로나 당국은 4년마다 40만㎡가량의 녹지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쉼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아프리카 국가 시에라리온에서는 야외 시장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에라리온은 기후변화로 농업 환경이 불리해지지자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수도 프리타운 인구 120만명 가운데 35%는 무더위에 적합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여성 상당수는 시장에서 재소나 과일을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더구나 프리타운 시장 42곳 중 10여 곳이 야외에 위치해 종일 땡볕에서 있어야 하고 상품이 상할 우려가 컸다.

칠레 산티아고는 도시에 나무를 많이 심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산티아고는 칠레 인구 2천만명 가운데 약 40%인 800만명이 밀집한 도시다. 저소득층 거주지를 중심으로 그만큼 많은 시민이 열섬효과에 노출돼있다.
크리스티나 우이도브로 산티아고 CHO는 "지역사회가 가난할수록 더위와 그에 따른 영향에 더 취약하다"며 "그 때문에 내년에 대규모 삼림 프로그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200만달러(약 2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산티아고 당국은 옥상이나 지붕 위에 식물을 까는 '옥상녹화' 프로젝트도 시범 도입했다. 이 작업은 기존의 어두운 지붕 표면보다 열을 덜 흡수하고 단열효과도 내는 장점이 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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