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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름 포상, 조선총독에 받는듯" 훈포장 거부한 동국대 교수

사진 이철기 동국대 교수 페이스북
정부가 정년 퇴임을 맞은 이철기(65) 동국대 교수에게 훈포장을 수여했지만 이 교수는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 교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직교원 정부포상 포기 확인서'를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그는 "교직자와 공무원이 정년을 하면년수에 따라 훈포장을 준다. 안 받겠다고 하니, 자필로 사유를 적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훈포장은 국가의 이름으로 주는 것이긴 하지만 윤석열의 이름이 들어간 증서를 받는 것은 제 자존심과 양심상 너무 치욕적으로 느껴졌다"며 "마치 조선총독에게 무엇을 받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동국대에 제출한 포기 확인서에서 자필로 "더 훌륭한 일을 하고도 못 받는 분들이 있는데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사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통일협회 정책위원장과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했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인천 연수구에 출마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이 교수의 정부포상 포기 확인서를 접수해 교육부에 보냈고, 본인 의사에 따라 포기가 가능해 포상은 없을 예정"이라고 했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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