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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누출 대비"…자포리자 인근 주민 40만명에 아이오딘 배포

NYT, IAEA 시찰단 명단 입수…英·美 빠지고 中 합류

"방사능누출 대비"…자포리자 인근 주민 40만명에 아이오딘 배포
NYT, IAEA 시찰단 명단 입수…英·美 빠지고 中 합류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참사에 대비해 현지 당국이 발전소 주변 35마일(56㎞)에 거주하는 주민 40만 명에게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전 단지 인근의 러시아 점령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에서 망명한 우크라이나 측의 드미트로 오를로우 시장은 이날 아이오딘 알약 2만5천 정을 주민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리아시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은 국영방송에서 "전문가 분석에 따라 필요한 수량을 모두 구매했다"며 주민이 직접 아이오딘 알약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첫 단계에서는 알약 한 알이면 된다"며 "만약 알약이 배포되지 않는다면 배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괜히 두려움에 미리 예방하겠다며 알약을 먹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사능이 유출되면 원전에선 세슘, 스트론튬, 방사성 아이오딘 등이 방출된다. 이 중에 방사성 아이오딘은 갑상샘에 축적돼 인체에 피해를 준다. 미리 아이오딘화칼륨(KI) 알약을 복용하면 갑상샘을 포화상태로 만들어 방사성 아이오딘의 축적을 막아줄 수 있다.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건물 주변에서는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서로를 공격의 주체로 비난하고 있다.
25일에는 단지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영향으로 자포리자 원전으로 향하는 전력이 전면 차단됐다. 원전 운영자들은 냉각 장치 가동을 위해 비상발전기를 돌려야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탓에)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방사능 재난 한 발짝 앞까지 몰렸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포격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상황이다.
양국은 앞서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상태를 파악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의 일정·동선을 두고도 한동안 논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방문단 구성과 일정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가 입수한 시찰단 13명의 각국 전문가 명단에 따르면 미국·영국 출신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끄는 시찰단에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폴란드, 리투아니아 출신 전문가, 러시아와 가까운 세르비아, 중국 출신 전문가가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요르단, 멕시코, 북마케도니아 출신 전문가도 시찰단에 합류했다. 이들 국가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교적 한 쪽 편을 들지 않고 러시아와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려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NYT는 전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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