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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의장 "사우디의 원유 생산감축 제안에 공감대 커져"

OPEC 의장 "사우디의 원유 생산감축 제안에 공감대 커져"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감축 제안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에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OPEC 의장이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 순회 의장인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 에너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감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사우디의 제안이 "우리의 견해·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투아 장관은 국제적인 경제활동 둔화를 불러온 코로나19로 인해 형성된 경제적 조건들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감산 제안이 나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의 감산 제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차기 순회 의장국인 적도기니도 감산을 논의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를 고려해 향후 OPEC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좋지 않은 변동성이 시장을 교란하고 원유 가격 안정성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고려 발언에 3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WSJ은 세계 경기침체가 구체화해야 감산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일부 OPEC 회원국의 입장이라면서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OPEC+ 회의에서 감산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또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감산 움직임은 증산을 요구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것으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만약 OPEC 감산으로 이란 핵협상에 따른 유가 효과가 상쇄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이득도 손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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