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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천살 먹은 나폴레옹

요즘 30~ 40대의 젊은 정치인들을 꽤나 많이 보게 된다. 내게는 자식벌 되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젊은이들이 정말로 나랏일을 제대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나이란 ‘생물이 태어나서 지낸 햇수’다.  사람도 생물이기 때문에 사람의 나이도 이 정의에 들어간다.  그러고 보면 햇수를 모를 땐 사람의 나이를 알 수가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구 덩어리로 하여금 태양을 빙빙 돌게 창조하셨으므로 지구는 태양을 돌지 않을 수 없고 따라서 한 바퀴 돌아오면 지구 위에 태어난 사람은 덩달아 한 살 먹게 되는 거다.
 
그래서 옛부터 사람들은 삶을 사는 단위를 나이로 따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60세만 되면 오래 살았다고 환갑잔치를 벌이고 하다가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해서 환갑잔치는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삶의 활동 범위는 더 늘어 났는데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은 더 좁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정치인 가운데는 100세 시대가 아닌 60세 시대의 젊은이 의식구조에 얽매어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이런 까닭에 어떤 젊은 정치인들을 보면 정말 철부지 같아 답답하기 이를데가 없다.
 
여기 멋진 정치인 한 사람을 소개해 보려 한다. 바로 1000살의 나이를 먹은 정치인에 관한 얘기다.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의 나폴레옹이다. 나이를 에이지(age)라고 하는 말은 프랑스어나 영어가 똑같다.  그러나 영어로는 몃 살이냐고 물을 때 비(be) 동사를 쓰지만 프랑스어로 물을 때는 avoir (have) 동사를 쓰기 때문에 이 동사로 인해서 생겨난 나폴레옹의 일화가 있다.
 


프랑스 군대가 밀랑을 점령하기 전 날, 니폴레옹이 어느 부인으로부터 저녁 만찬에 초대를 받았다. 식탁에 앉은 나폴레옹은 다음 날 군사작전을 깊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 부인은 대화를 즐겨 하는 여자일 뿐만 아니라 나 나폴레옹에게 호기심도 있고 해서 나폴레옹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다.
 
“장군님!  당신은 이미 많은 전쟁을 했고 수많은 승리를 했는데,  도대체 나이가 몇 이나 되십니까?” 그렜더니 나뽈레옹은 이렇게 대담했다.  “부인!  나는 오늘은 아직 이렇게 젊지만 , 내일은 천살이 될 겁니다.”  
 
“내일은 밀랑을 점령할 겁니다” 란 말의 발음이 “내일은 천살이 될 겁니다” 란 말의 발음과 똑같은 데서 오는 나폴레옹의 재치있는 대답이었다.
 
나폴레옹은 젊은 장군이었지만 젊은이의 의식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멀리 그리고 내일을 생각하면서 전쟁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백전백승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이다.
 
오늘의 젊은 정치인들도 멀리 그리고 내일을 바라보면서  자기들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수행해 나가기 바란다.  나이 들고 경험 많은 선배 정치인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르면서 앞날을 바라보는 슬기로운 정치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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