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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도, 백지화 1년여만에 재추진

말레이, 사업 재개 제안…"중국-태국 노선과 연결 가능"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도, 백지화 1년여만에 재추진
말레이, 사업 재개 제안…"중국-태국 노선과 연결 가능"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이 다시 추진된다.
24일 베르나마통신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최근 싱가포르에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되살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부활하기를 바란다며, 양국 교통부 장관이 이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 모두 고속철도 건설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사업 재개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스마일 총리는 "쿠알라룸푸르와 방콕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와의 논의도 속도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부터 태국까지 이어지는 고속철도가 건설 중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노선이 중국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라오스, 태국을 지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범아시아 철도 연결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통부 대변인은 "말레이시아의 새 제안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까지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은 2013년 처음 추진됐다.
전체 350㎞ 길이로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이 15㎞로 계획됐다. 자동차로 4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고속철을 연결하면 1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2016년 12월 당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싱가포르와 고속철 건설 협정에 서명했으나, 그가 2018년 5월 총선에서 패하면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권이 바뀐 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고속철 사업 재검토를 지시했고, 2020년 2월 정권을 잡은 무히딘 야신 총리는 싱가포르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말레이시아의 재협상 조건을 싱가포르가 거부하면서 결국 사업은 무산됐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고속철 건설 협정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업을 취소한 대가로 싱가포르에 1억282만 싱가포르 달러(864억원)를 지불했다.
이후 말레이시아는 태국으로 눈을 돌려 쿠알라룸푸르에서 방콕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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