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월가의 전설' 줄리언 로버트슨 별세…타이거펀드 설립자

800만 달러→220억 달러로 성장…연평균 30% 넘는 성장률 기록

'월가의 전설' 줄리언 로버트슨 별세…타이거펀드 설립자
800만 달러→220억 달러로 성장…연평균 30% 넘는 성장률 기록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타이거펀드를 설립한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줄리언 로버트슨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로버트슨이 이날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심장 관련 질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인 로버트슨은 조지 소로스와 함께 월스트리트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투자가였다.
그는 1980년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800만 달러(약 107억 원)의 투자를 받아 타이거펀드를 설립했다.
이후 타이거 펀드는 연평균 30%가 넘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이어나갔다. 10여 년 만에 220억 달러(약 29조4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타이거펀드는 1998년 외환위기 직후 SK텔레콤의 대주주로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국내 투자가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됐다.
그의 투자 비결은 단타 대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였다.
가치투자라는 원칙은 성공의 요인이었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원인도 제공했다.
로버트슨은 닷컴버블 당시에도 가치투자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기술주를 대규모로 공매도했다.
그러나 시장은 그의 판단과는 반대로 움직였고,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로버트슨은 지난 2000년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고 타이거펀드를 정리했다.
당시 그는 타이거펀드에서 일한 펀드매니저들에게는 자금을 지원해 독립을 도왔다.
지난해 국제 금융회사들에 100억 달러(약 13조4천억 원)의 손실을 안긴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한국명 황성국)도 로버트슨의 수제자 그룹인 '타이거 컵스'의 일원이었다.
그는 48세 때 타이거펀드를 설립하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1932년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섬유회사 경영인 가정에서 출생한 로버트슨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졸업한 뒤 해군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전역 이후 뉴욕의 한 증권회사에 주식중개인으로 취직한 뒤 투자 부문 책임자 자리까지 올랐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겠다면서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떠났다.
로버트슨이 1년간의 뉴질랜드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세운 회사가 타이거 펀드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일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