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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아공 기후변화·재생에너지 협력"…수교 30주년 세미나

아프리카대륙FTA 활용방안도 논의…현지 대학생 큰 관심

"한-남아공 기후변화·재생에너지 협력"…수교 30주년 세미나
아프리카대륙FTA 활용방안도 논의…현지 대학생 큰 관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올해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난 양국 관계 발전을 되돌아보고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세미나가 23일(현지시간) 남아공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다.
이날 한·아프리카재단과 남아공국제문제연구소(SAIIA) 공동주관으로 서던선로즈뱅크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현지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생 등 250명가량이 참석해 여러 질문을 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여운기 재단 이사장은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친환경 광물자원 등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 발전 도약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고 엘리자베스 시디로풀로스 SAIIA 소장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잦아든 시기 양국 간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하자고 호응했다.
이 자리에선 특히 양국 관계 발전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활용 방안 등 두 분야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한나 새크 SAIIA 연구원은 "최근 서울의 물난리와 앞서 남아공 콰줄루나탈의 홍수 사태는 국가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면서 아프리카연합(AU)이 올해부터 10개년 기후변화 대응 로드맵을 짠 만큼 재생에너지에서 남아프리카의 큰 발전 잠재력을 한국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6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한국수출입은행과 5년간 6억 달러(약8천52억원) 한도의 한국·아프리카 에너지 투자 프레임워크(KAEIF)를 체결한 점을 강조했다.
서상현 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아프리카는 오늘날 전 세계 태양광 패널(PV) 설치 용량의 1%밖에 안 되지만 태양광 발전 잠재력은 최대"라면서 그린수소 등 협력을 유망하게 꼽았다. 포스코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그린수소를 석탄 대신 제철 환원제로 활용하는 '그린스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남아공산 그린수소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지프 마톨라 SAIIA 연구원은 한국이 다른 지역·국가와 FTA를 17개나 정식으로 맺고 있지만 정작 아프리카 나라와는 한 곳도 FTA를 체결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향후 AfCFTA를 아프리카 대륙과 장기적으로 견고한 경협 통로로 활용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기존에 한국산 선박과 자동차의 아프리카 수출이 두드러진 것뿐 아니라 한국산 기관차 등이 2021년 아프리카 시장의 20% 가까이 차지한 점을 부각했다.
김동석 국립외교원 아프리카중동연구부 부교수는 남아공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식민지 시대와 민주화 경험을 공통 유산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백신 개발 등 보건·바이오 연구로 넓히고 특히 남아공의 조화와 화해, 공존의 정치 모델을 한국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주변국과 관계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철주 주남아공 대사가 남아공 출신 영어교사가 매년 900명씩 한국에 간다면서 향후 양국 청년 교류 활성화 방안을 소개하자 대학생들이 세미나 후에도 박 대사 주변에 몰려들어 너도나도 사진 촬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은톰비조드와 랄리 국제관계협력부 사무차관보 대행은 일찍이 남아공은 한국전쟁 동안 공군을 파견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에 이바지했다면서, 수교 30주년을 맞아 날레디 판도르 국제협력장관이 오는 10월 방한해 문화 및 농업 분야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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