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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대만 겨냥 중국군 합동훈련 결과 불확실"

미 전문가 "대만 겨냥 중국군 합동훈련 결과 불확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대만을 사실상 봉쇄하는 고강도 군사훈련을 펼치며 군사력을 과시했지만 실전에서 필수적인 개별 자원 간 통합에서 얼마만큼 진전이 이뤄졌는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주최한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상비군을 보유한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해 이달 대만을 향해 벌인 대규모 군사 시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전했다.
이번 무력 시위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2016년 육해공군과 병참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며 군을 정비한 이후 최대 규모 시위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육군이 지휘해온 인민해방군은 분야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 공군대학 중국 항공연구소 로더릭 리 연구원은 "육군과 로켓부대가 협력했다면 전구(戰區) 수준에서 연합 지휘·통제가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시사한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중국군의 움직임들은 메시지 전달과 억지를 위해 매우 의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전체적인 통합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가 저지른 실수에서 알 수 있듯 군사 작전에서는 병력, 무기, 공급, 통신 등 군 자원의 각 분야가 원활히 통합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일례로 인민해방군은 지속적인 포격이나 대만 주변 해상의 선박 봉쇄 등을 포함해 대만을 전면 침공할 경우 필요한 일부 역량을 아직 시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달 전례 없는 군사 훈련에서 군사 작전과 비(非) 군사 작전을 결합한 회색 지대 전술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군사적 움직임과 별도로 중국 코앞의 대만 관할 지역인 진먼섬에 무인기를 보내고, 대만과의 일부 교역을 금지하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행위를 맹비난하고 허위정보 캠페인을 펼쳤다는 설명이다.
미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의 크리스티나 가라폴라 연구원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중국의 회색 지대 접근 방식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대만 사회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는 풀뿌리 압박 노력과 함께 이러한 회색 지대 접근은 앞으로 계속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평소보다 오래 하고 미사일이 대만 본토를 넘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게 하는 등 일부 기준을 깨트리며 향후 더 과격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MIT 안보연구 프로그램 담당자인 M 테일러 프레블은 "어떤 식으로든 중국군이 또 다른 행동을 할 것으로 본다"며 "즉 병 밖으로 나온 지니(램프 요정)를 다시 병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해군 대학원의 크리스토퍼 투미 부교수는 "이는 향후 몇달간 지속될 위기의 초기 단계인 듯하다"며 "이러한 움직임으로 항행의 자유와 미 해군에 부여된 권리가 억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중국은 물론 우리의 동맹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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