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원본·한인부인회 발기인대회서 발견
뉴욕한인교회 역사자료 정리과정에서
향후 역사박물관 전시관에 보관 예정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최현덕) 측은 지난 20일 보유하고 있던 과거 역사자료들을 구분하여 정리하던 중 이들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알려왔다.
뉴욕한인교회 김득영 원로장로는 이날 장철우 은퇴목사, 임원회장 전득주 장로와 함께 1921년 교회 설립 이후의 역사자료를 정리하던 중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애국가 복사본 외에 애국가 영문악보 원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애국가 원본의 표지에는 푸른색의 인쇄로 ‘Korean National Anthem(애국가)’이라는 제목과 함께 ‘Music by EAKTAI AHN(작곡 안익태)’이라고 표기돼 있다. 또 ‘Published by John Star Kim, Korean Church and Institute’라고 표기돼 뉴욕한인교회 존 스타 김 목사가 발행했음이 명기돼 있다. 또 교회의 주소(633 W. 115th Street)도 같이 적혀 있다.
존 스타 김 목사는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이 교회의 담임목사를 역임했던 김준성 목사로 추정돼, 이 악보의 발간 시기는 1940년대 초반인 것으로 보인다.
이민 초창기이자 일제 강점기인 당시 기독교 여성들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문서도 나왔다.
이는 김애경, 홍명희, 박영애, 정명희, 김애순, 한경순 등 6인의 여성이 주축이 돼 한인부인회의 발족을 결의하는 내용이 적힌 발기인대회서다.
문서의 작성 시기는 1941년 12월 30일로, 이들은 며칠후인 1942년 1월 4일 한인교회당에서 모여 한인부인회를 만들어 논의를 할 것을 제안하고 참석이 어려운 경우는 토론의제를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교회 측은 이들 자료를 역사박물관 전시관에 전시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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