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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키이우 시내서 러시아 탱크 행진(?)

[월드&포토] 키이우 시내서 러시아 탱크 행진(?)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한복판에 러시아 탱크의 행렬이 나타났습니다.
놀라지는 마세요. 러시아군이 키이우까지 진군한 건 아닙니다.
24일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노획한 러시아 탱크를 진열해 놓은 것입니다.

24일은 우크라이나에 공교로운 날입니다.
러시아의 전신 소련에서 독립을 선언한 지 31주년 되는 날이자,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독립기념일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키이우는 탱크와 수송 차량 등 파괴된 러시아군 무기가 늘어선 '야외 박물관'이 됐습니다.



수많은 시민이 거리에 설치된 러시아군의 무기를 보기 위해 키이우에 모였습니다.

20일 우크라이나군은 트위터에 "러시아는 2월 키이우 시내에서 행진을 계획하고 있었다. 6개월에 걸친 대규모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녹슨 금속(무기)의 수치스러운 전시는 모든 독재자에게 그들의 계획이 자유롭고 용감한 국가에 의해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 일깨운다"고 밝히며 이번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독립기념일을 앞둔 행사인 만큼 우크라이나 전통 의상을 입고 이곳을 찾은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많은 시민이 녹슨 무기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24일이 마냥 기다려지는 날만은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24일에 맞춰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시민들이 주요 도시에서 모이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20일 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그날) 특별히 더 끔찍한 일, 특별히 더 잔인한 일을 저지르려고 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단체인 전략통신센터(StratCom)도 "대량의 무기를 실은 러시아 화물열차가 최근 접경지로 이동했다"며 "러시아가 24일에 맞춰 대규모 폭격을 감행할 위험이 크다"고 예고했습니다.

21일 무기 행렬을 지나치던 한 시민은 미국 공영 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미래에는 무기 없이 독립기념일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무기) 대신 꽃과 춤으로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독립기념일에는 무기가 아닌 꽃과 춤의 행렬로 키이우가 빛나길 기다려봅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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