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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예비선거와 이민자 투표권

올해 두 번째 치러지는 뉴욕주 예비선거가 오는 23일 실시되고 조기 선거는 이미 진행 중이다. 민권센터와 뉴욕이민자연맹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유권자들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전화 걸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예비선거가 6월에 이어 8월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유는 선거구 재조정을 둘러싼 법정 시비 때문이다. 6월에는 주지사와 부지사, 주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주 하원의원 후보 등을 뽑았고 23일에는 연방하원의원과 주 상원의원 후보를 고른다.
 
한인 유권자들이 많이 참여해주기 바란다. 그래야 우리의 ‘밥’을 제대로 챙길 수 있다.
 
이번 예비선거 선거구만 시비에 휩싸인 것이 아니다. 내년에 치러질 뉴욕시 선거를 앞두고 민권센터 등 이민자 단체들은 두 가지 사안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나는 뉴욕시의원 선거구 재조정이다. 지난 16일 퀸즈에서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이민자 단체들은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가 서로 다른 선거구로 갈라져 정치적 힘을 잃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민권센터 정치력신장위원회 산드라 최 국장은 플러싱 20선거구와 베이사이드 19선거구의 경계를 조정해 더 많은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싸움은 영주권자와,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 청년들을 비롯한 합법 취업자 투표권이다. 지난해 뉴욕시의회를 통과하고 올해 조례로 승인이 됐지만 이에 반대하는 정치 세력이 소송을 걸어 주 법원에서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에 굴하지 않고 이민자 단체들은 뉴욕시정부와 함께 항소에 나섰다.
 
민권센터는 매주 거리로 나서 지지 서명을 받는 등 뉴욕시 이민자의 앞날이 걸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뉴욕시 유권자는 850만 인구의 65%인 550만에 그치고 있다. 300만 명의 삶이 다른 이들의 투표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이민자 투표권이 실현되면 80만~100만 유권자가 늘어 비율이 76%가 된다.  
 
퀸즈 거주자들에게는 더 큰 영향이 있다. 영주권자와 서류미비자 비율이 20%(영주권자 12%, 서류미비자 8%)로 가장 높은 곳인 까닭이다. 스태튼아일랜드는 7.5%(4.6%/2.9%), 맨해튼 12.3%(8.9%/3.4%), 브루클린 13.7%(9.3%/4.4%), 브롱스는 17%(10.6%/6.4%)로 퀸즈가 이민자 투표권을 얻을 시민이 가장 많다. 65만 뉴욕시 영주권자만 따져도 34.9%로, 브루클린(27.1%), 브롱스(18.6%), 맨해튼(16.2%), 스태튼아일랜드(3.2%)보다 퀸즈가 훨씬 많다.
 
이민자 투표권은 한인사회 정치력을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다. 뉴욕시 한인 14만4000여 명 가운데 25%인 3만6000여 명이 영주권자다. 한인 서류미비자는 아시안 중 16.7%로 네팔 출신(22.2%) 다음으로 많고 이들 가운데 DACA 청년들이 있다. 뉴욕시 한인 유권자는 4만2000여 명인데 이민자 투표권이 이뤄지면 5만명을 넘을 것이다.
 
물론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는 소용이 없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열심히 투표하고, 내년 뉴욕시 선거에서 영주권자와 DACA청년들도 투표하게 된다면 앞으로 우리 커뮤니티를 더 잘 돌볼 수 있다. 이민자 투표권을 반드시 얻어내 우리가 먹을  ‘밥’을 더 많이 짓자.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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