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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찬성 공화의원 줄줄이 낙마…체니 "대선 출마 검토"

트럼프의 복수 다짐에 10명중 8명 경선패배·불출마…2명만 본선行 '정적' 체니, 트럼프 재선저지 조직 출범 예정…'제3후보'로 나서나

트럼프 탄핵 찬성 공화의원 줄줄이 낙마…체니 "대선 출마 검토"
트럼프의 복수 다짐에 10명중 8명 경선패배·불출마…2명만 본선行
'정적' 체니, 트럼프 재선저지 조직 출범 예정…'제3후보'로 나서나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복수'를 다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한 후보에 밀려 당내 경선에서 줄줄이 탈락하거나 아예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트럼프의 건재함과 영향력에 무릅을 꿇은 것이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이 작년 1월에 1·6 의사당 폭동사건에 대한 선동 책임을 물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때 찬성 표결한 공화당 의원은 197명 중 10명이었다. 이 탄핵안은 여야 동수인 상원에서는 부결됐다.
이 중 11월 중간선거 본선 진출자를 뽑기 위한 공화당 내 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댄 뉴하우스(워싱턴), 데이비드 발라데이오(캘리포니아)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8명 중 애덤 킨징어(뉴욕), 존 캣코(뉴욕), 프레드 업턴(미시간), 앤서니 곤살레스(오하이오) 의원 등 4명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리즈 체니(와이오밍), 제이미 에레라 보이틀러(워싱턴), 피터 마이어(미시간), 톰 라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등 4명은 경선에 출마했지만 공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에게 패배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명의 의원이 지역구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분노에 직면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후보를 지원하는 '복수의 (유세지원) 여행'을 통해 이들을 초토화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당내 경선을 통한 영향력 확인과 함께 연방수사국(FBI)의 자택 압수수색이 공화당 지지층의 반발을 초래하면서 공화당 내 입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그는 하원의 1·6 폭동 진상조사 특위 청문회 가동으로 불리한 증언과 정황 증거가 속출하면서 타격을 받았지만 압수수색을 계기로 지지층 결집을 이뤄내는 형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공화당과 무당파 응답률이 늘어났다는 조사까지 있다.

한편 탄핵 찬성 공화당 의원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이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리즈 체니 하원 의원이다.
체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을 강하게 비판해 당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쫓겨났고, 민주당이 주도한 하원 1·6 특위의 부위원장을 맡아 폭동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한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다.
체니 의원은 경선 패배 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시작'을 언급했다.
또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수개월 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 직전 의회 선거에서 패배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자신의 상황에 비유하기도 했다.
체니 의원은 앞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 행보를 계속할 것임도 분명히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 공화국에 매우 큰 위협과 위험을 계속 제기한다"며 "그를 물리치려면 공화당과 민주당, 무소속의 광범위한 단합 전선이 필요하고, 나도 그 일부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체니 의원이 수주 내에 트럼프 반대를 위한 조직을 출범하는데, 이 조직이 대선 출마 결정시 활동할 주된 정치적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체니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공화당 내에서 입지가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1992년 제3의 후보로서 무소속 출마해 19%의 득표율을 올린 억만장자 로스 페로의 길을 언급하기도 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류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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