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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리커창 '수출 엔진' 선전 방문…경제동력 회복 재차 촉구(종합)

광둥성 등 6개 성 지도자 화상회의…'재정 지원 더하라' 주문 하향 압력 "예상 이상"…코로나 통제와 경제회복 사이 균형 요구

中리커창 '수출 엔진' 선전 방문…경제동력 회복 재차 촉구(종합)
광둥성 등 6개 성 지도자 화상회의…'재정 지원 더하라' 주문
하향 압력 "예상 이상"…코로나 통제와 경제회복 사이 균형 요구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의 수출 엔진이라고 할 광둥성 선전을 찾아 경제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전날 리 총리는 리시 광둥성 당서기와 함께 선전 남부의 기술 중심지를 방문해 경제 안정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6월에 반등했으며 7월에도 성장 속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의 토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회복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시급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광둥성 방문 행보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는 속에서 경제 회복의 고삐를 바짝 죄려는 시도로 보인다.



실제 중국의 가장 역동적인 수출 중심지인 광둥성의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그쳤다. 이는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목표로 내건 5.5% 성장률보다 훨씬 낮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도시 봉쇄 등의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면서 공급망이 훼손되는 등의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 총리는 광둥성 방문을 통해 중국 정부의 경제 회복 의지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아울러 이번 방문 기간에 광둥성은 물론 장쑤·저장·산둥·허난·쓰촨성 지도자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경제 회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6개 성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16일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리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하향 압력이 "예상 이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현지 관리들에게 코로나19 통제 조치와 경제 회복의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발전을 통해서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방) 현지의 특별채권 잔액이 부채 한도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투자용 국채 발행을 통한 재정 지원을 더 하라고 주문했다.
중국 지방 정부들은 현행 법에 따라 1조5천억 위안(약 289조 원)의 추가 특별채권 발행 등을 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화상회의에서 중앙 정부가 고용·물가 안정, 경제 성장 보장을 위해 합리적인 정책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둥·장쑤·저장·허난·쓰촨·산둥성이 중국 전체 대외 무역과 외국인 투자의 거의 60%를 차지한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국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한 달 전 광둥·장쑤·저장·푸젠성과 상하이시 지도자들에게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경제 회복의 "결정적 시점"에 도달함에 따라 생산과 일자리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주목할 대목은 이달 초 베이다이허 회의 참석으로 중국 원로들과 주요 지도자들의 공식적인 일정이 없는 가운데 리 총리가 광둥성 방문이라는 공개 행보를 했다는 점이다.
외교가에선 리 총리의 공개 행보가 베이다이허 회의가 종료됐음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10월 하순을 전후해 열릴 전망인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중요 정책에 대한 가닥이 잡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시 주석의 '3연임'과 리 총리 등 현 상무위원들의 거취 결정, 중국의 주요 대내외 정책에 대한 방향 설정 등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리 총리의 이번 광둥성 방문이 경제 상황을 파악해 이달 말로 예정된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책을 수립할 때 반영하려는 목적 하에 추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타이허 연구소와 칭화 국가전략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셰마오쑹은 "광둥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더 나은 정책을 수립해 경제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BBVA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둥진웨는 리 총리가 이번 선전 방문을 통해 침체한 중국 경제를 진작시키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도 이미 3월에 설정한 5.5% 성장률 목표를 포기했으며, 그보다 낮으면서도 실용적인 성장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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