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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옌볜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기념행사 다채

조선족 비중 70%→30%로 낮아져

내달 3일 옌볜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기념행사 다채
조선족 비중 70%→30%로 낮아져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가 내달 3일 성립 70주년을 맞는다.

11일 연변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옌볜자치주는 300여명이 출연해 1시간 20분간 공연하는 대형 문예공연과 전시회, 먹거리 행사, 투어 이벤트 등 성립 70주년을 경축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 계획이다.
내달 2~5일 옌지시에서 투먼장지구 국제무역상담회도 개최한다.
1952년 9월 3일 중국 내 유일의 조선족 자치주가 된 옌볜은 지린성 동부에 위치해 북한, 러시아와 맞닿아 있다.
옌지, 투먼, 훈춘, 룽징, 허룽 등 6개 시와 왕칭현, 안투현 등 2개 현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4만2천700㎢다.
자치주는 중국 내 소수민족 다수 거주지역의 행정단위로, 소수민족의 자치관할권이 인정된다.
그러나 성립 초기 70.5%를 차지했던 조선족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20년 11월 실시한 중국의 7차 인구 센서스 결과 조선족 인구는 옌볜 전체(194만1천여명)의 30.8%인 59만7천여명에 그쳤다.
반면 한족 비율은 66.8%까지 늘었다.
조선족 인구 감소는 한국이나 중국 동남부 등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출산율도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일각에서 조선족 비중이 30%를 밑돌면 옌볜의 자치주 지정이 해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몽고족 비중이 17.7%에 불과한 네이멍구 자치구는 아직 자치구 폐지 논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내에서 개별 민족의 자치보다 중화 민족주의와 국가 통합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해 자치주 지위가 유지되더라도 실질적 의미와 역할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2020년부터 소수민족 거주지역의 수업을 중국 표준어로 통일하도록 했고, 교과서를 단계적으로 국가 통일편찬 서적으로 바꾸고 있다.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작년 4월 네이멍구를 방문해 "중화문화에 대한 공동체 의식 강화를 토대로 여러 민족문화의 계승, 보호·혁신, 융합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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