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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부족 사태 맞은 페어팩스 카운티

올해 896명 교사 퇴직
1만5천여명 전체 교사
500여명 만성 부족
임금인상에도 ‘총기사건’ 등에
교사직 등돌려

 
 
버지니아 지역 학교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교사 부족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감 미셸 레이드는 교사의 97%가 충원된 상태라고 부모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부족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어팩스 공립학교는 초-중학교-고등학교에 총 1만5000명 이상의 교사를 고용한다. 3%가 부족하다는 것은 450개의 학급에 교사가 배정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교사가 부족한 이유는 팬데믹 이후 다수의 교사가 교직을 떠났기 때문이다. 올해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896명의 교사가 교직을 떠났다.  
애난데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한인 에셀 염 교사는 “지난해 학기가 시작한 이후 갑자기 그만 둔 교사가 2-3명에 이르렀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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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페어팩스 카운티 교사 연합 대표 데이빗 월로드씨는 “팬데믹이 터지면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거나 병행하면서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총격사건이 전국 각지에서 터지면서 안전 문제로 그만두는 교사가 많아졌다. 다른 직종에 비해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전문제로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면서 학교 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버지니아주 스팟츨베니아 카운티의 경우 올해부터 각 학교에 간호사와 경비경찰(student resource officer)가 상주하도록 했다. 교사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올해 직원 임금을 4% 인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에셀 염 교사는 “당장 다음 주에 학기가 시작되는데 교사가 부족하다 보니 우리 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수는 유지하되 당초 5개 반으로 편성이 돼 있었던 학급을 4학급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지난주 페어팩스에서는 ‘교사 인터뷰 데이(teacher interview day)’라는 행사를 주최해 150명의 이력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교사연합 데이빗 월로드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부족한 교사자리를 수학이나 IT 전문가, 리딩(reading)자격증 보유자들로 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카운티가 초, 중, 고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비슷한 자격을 가진 자들을 중심으로 부족한 교사를 충원하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페어팩스에서는 이번주에 ‘교사 인턴십 데이(teacher internship day)’라는 행사를 연다. 관련 기사에 “대학교수인데, 초,중,고에서 교사로 일하는 것이 가능할까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이에 대해 페어팩스 카운티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사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감 미셸 레이드가 처음 카운티에 부임한 것이 올해 7월 1일이다. 새 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 맞게 된 이 위기에, 제대로 된 관리능력을 보여줄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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