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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문가 "전쟁 나면 미국은 무기만 제공할 수도"

대만 전문가 "전쟁 나면 미국은 무기만 제공할 수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 해협에서 전쟁이 날 경우 미국은 대만에 무기만 제공할 수 있다고 대만 안보전문가가 관측했다.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싱크탱크 국가정책연구기금회의 린위팡 국가안전조 위원장은 지난 9일 '중국공산당 군사훈련의 충격' 화상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린 위원장은 "이번 중국공산당의 군사훈련에서 미국 항공모함 레이건호는 대만에서 1천100㎞ 떨어진 곳에서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대만 해협 위기 때도 미 군함은 폭격을 우려해 진먼 해역에는 진입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유사시 대만을 돕겠지만 무기만 지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먼 섬은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불과 3.2㎞ 떨어졌으나 1949년 국공 내전이 끝난 뒤에도 계속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대만으로선 안보의 최전선이다. 중국군이 이달 대만을 겨냥한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이면서 진먼 섬에는 중국군 무인기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린 위원장은 "이번 중국공산당의 군사훈련 이전까지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전쟁 가능성이 낮고 10년 내에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쟁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번 훈련은 3차 대만 해협 위기를 훨씬 넘어 훈련 구역이 6, 7개로 대만을 포위하고 군용기와 전함도 여러 차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진먼 섬의 병력은 예전만 못해 대만 본섬의 지원을 받아야 하고 예비 전력도 부족해 전쟁이 나면 주민들의 생활에 큰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며 "중국 입장에서는 큰 비용을 들여 대만 외곽 섬을 점령할 필요 없이 진먼 섬을 봉쇄만 해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전문가 치러이는 "이번 훈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국공산당이 대만 해협 중간선을 여러 차례 넘어 사방에서 대만을 포위하고 외국군의 개입을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사방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가장 큰 위협은 각 방향에서 포위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포위하면 외부 세력이 개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 군사 자원 배치를 잘하고 비대칭 작전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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