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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대만 주변 군사훈련, 미국·동맹에 대한 메시지"

中전문가 "대만 주변 군사훈련, 미국·동맹에 대한 메시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은 미국과 동맹들이 대만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경고로 전쟁 모의 훈련(워게임)과 군사·외교적 대응을 활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9일 전했다.
우신보 푸단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이 미국과 대만에 대해 일련의 반격과 조치를 취하도록 몰았다"며 "이는 미국이 대만 정책을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까지 몰고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적이고 포괄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다음 날인 4일부터 대만을 봉쇄하는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훈련 범위를 서해(중국의 황해) 남부 일부 수역,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북쪽 바다인 보하이해의 다롄항 인근 바다로까지 확대했다.
우 소장은 "이 모두는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역내 미국의 핵심 동맹에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기 위한 전례 없는 군사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만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에서 주류가 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살라미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데 위기를 조성하는 것만이 대만의 깊은 우려를 미국인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소장은 이번 훈련이 미국과 달리 수십년간 실전에 참여해보지 않은 중국군에 전투 대비 태세를 시험하고 자신들의 대응책의 장단점을 평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중국이 전면적인 충돌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군사적, 외교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봤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반격 조치라면서 양국 간 전구(戰區) 사령관 전화 통화 일정을 잡지 않을 것이며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군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미·중 중간급 관리들 간 대화는 계속 유지될 수 있으며 이는 위기의 어떠한 고조도 방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루리시는 중국군의 훈련이 대만 해군을 지치게 만드는 새로운 소모전을 겨냥한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인민해방군은 배수량 수천t의 군함이 300척 이상 있지만 대만 해군은 배수량 수백t의 선박 몇 십척 밖에 없다"며 "인민해방군이 계속해서 대만 해안으로 군함을 보낸다면 인민해방군의 절대적 우위에 대만 해군은 지쳐 나가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카오 군사평론가 앤서니 웡 둥은 "대만섬 봉쇄 게임은 미국과 동맹들이 손을 쓸 수 없게 만들 것이며 대만이 싸우지 않고 굽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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