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공항 인근 심각한 항공소음
“비행기 추락하는 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인근 동네 주민들이 최근 심각한 항공 소음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디캡 카운티의 브룩글렌 동네에 거주하는 래니데이비스씨는 지난달 채널2액션뉴스에 “오늘 오전 4시에 항공소음 때문에 벌떡 깼다”며 “소리가 너무 커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은 “비행기가 너무 낮게 날아서 공항에 착륙하는 것이 아닌 동네로 추락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 지역은 공항에서 약 8마일 떨어진 곳에 있지만, 항상 소음 문제에 시달렸던 것은 아니다. 주민들은 약 3년 전부터 비행기가 더 많아지고 낮게 날면서 소음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다고 주장했다.
지역 방송인 채널2액션뉴스는연방항공국(FAA)이 2019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인 ‘넥스트젠’이 심각한 항공소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항공경로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넥스트젠이 전보다 더 낮은 고도나 주거동네에 가까운 경로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FAA는 채널2에 “FAA의 관제사는 활주로 가용성, 기상 조건 등을 기반으로 애틀랜타 공항의 다양한 활주로 구성을 활용한다”며 “해당 지역을 비행하는 항공기는 대부분 3800~4100피트 고도로 비행하지만, 활주로에 따라 다른 수준의 소음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FAA는 공항을 대신해 소음 호환성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는다”며 공항에 문의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공항이 시행하는 소음 호환성 프로그램은 칼리지파크 시 주민만 등록할 수 있어 다른 지역 주민들은 자비를 들여 방음 창문을 설치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애틀랜타 공항 측은 성명을 통해 “확인된 지역의 항공 교통 절차는 2011년 이후로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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