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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종말론과 환경재앙

요즘 여기저기 들리는 환경관련 뉴스가 심상치 않다. 우리가 사는 캘리포니아만 해도 1200년만에 찾아온 가뭄이라는 뉴스를 보았다.  

 
캘리포니아의 샤스타, 오로빌 저수지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 LA시에서는 잔디에 물주기도 제한하고 있다. 요세미티에는 또 산불이 나서 절경들이 훼손되고 있다. 여기저기 빙하들이 녹아내리고 있고 알프스, 히말라야의 만년설마저 위기다.  
 
한국 역시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다.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릴때마다 죄책감이 든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썩으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단테의 신곡에 지옥에 대해서 묘사한 것럼 인간이 자기가 평생동안 버린 쓰레기를 먹거나 짊어지고 다니게 하는게 지옥의 형벌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한국에서 온라인 환경선교사 과정을 들은 적이 있다.기독교인들은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 탄소배출량 줄이는 탄소금식 등이 있다.  


 
환경이나 생태는 너무나 큰 담론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적다. 결국 공유지의 비극처럼 우리는 지구라는 공동재산을 마구잡이로 착취한다. 지구에 대한 착취는 인간의 탐욕적인 죄성에 기인한다.  
 
기독교인들이 죽으면 심판을 받는다고 믿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죄 뿐만 아니라 불의와 소외자들에 행동하지 않은 소극적인 죄, 환경과 지구를 돌보지 않은 행위까지 포함될거라는 상상을 한다. 인류는 지구에 사는 한 지구에 대해 죄인이며 빚진 자이다.  
 
우리에게는 개인 구원에만 집중된 신학보다 이웃과 환경, 생태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신학이 필요하다.  
 
지구의 온도상승을 1.5도 이하로 줄이는 것이 국제적으로 국가나 환경단체들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비관적인 환경론자들은 지금의 소비패턴을 유지하면 2040년이나 2050년에 돌이킬 수 없는 기후재앙이 와서 또 한번의 대멸종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 예측한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주님 오시는 날은 다름 아닌 기후재앙으로 더 이상 인간들이 지구에 살 수 없는 날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 jay@jnbfood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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