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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운동, 경도인지장애 진행 차단"

"규칙적 운동, 경도인지장애 진행 차단"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의 진행을 규칙적 운동으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Wake Forest) 대학 의대 내과 노인의학 전문의 로라 베이커 교수 연구팀은 중간 강도의 에어로빅 운동이나 가벼운 스트레칭/균형 운동이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진행을 늦추거나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4일 보도했다.
'경도 인지장애 성인 운동'(EXERT: Exercise in Adults With Mild Memory Problems)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기억상실성 MCI 노인 29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MCI는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억상실성'과 기억력보다는 집중력, 사고력 등 다른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비기억 상실성'(non-amnestic)으로 나뉜다.
EXERT는 MCI 노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운동 효과에 관한 3상 임상시험이다.
참가자들은 기억력, 주의력, 사고력 등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성적이 평균 28점(MCI에 해당), '임상 치매 척도'(CDR-SB: Clinical Dementia Rating scale Sum of Boxes) 점수가 평균 1.5점(가벼운 치매에 해당)이었다.
이들은 평균연령 74세, 여성 57%, 백인 87%, 흑인 10%, 치매 위험 변이유전자(ApoE4)를 가진 사람이 25%였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중간 정도의 에어로빅 운동을, 다른 그룹은 가벼운 스트레칭/균형 운동을 매주 최소한 120~150분씩 1년 동안 계속했다.
에어로빅 운동 그룹과 스트레칭/균형 운동 그룹은 모두 일주일에 4번 30~40분씩 운동했다.
운동의 강도는 에어로빅 운동이 중강도(여유 심박수 70~85%), 스트레칭/균형 운동이 저강도(여유 심박수 35% 이하)였다.
여유 심박수(HRR: heart rate reserve)는 최대 심박수와 안정 시 심박수의 차이를 말한다.
참가자들은 첫 12개월 동안은 YMCA 훈련사의 지도 아래, 그 후 6개월은 스스로 운동을 계속했다. 첫 12개월 동안 출석률은 에어로빅 운동 그룹이 81%, 스트레칭/균형 운동 그룹이 87%였다.
연구팀은 관찰 연구인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선도 연구'(ADNI: 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에 참가하고 있는 또 다른 그룹의 MCI 노인들과 EXERT 연구 참가 노인들의 인지기능 저하 진행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EXERT 연구 참가 MCI 노인들은 에어로빅 운동 그룹과 스트레칭/균형 운동 그룹 모두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인지기능-실행기능'(ADAS-Cog-Exec: 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executive) 점수가 6개월 또는 12개월 후 더 떨어지지 않았다. 두 그룹의 점수도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ADNI 연구 참가 MCI 노인들은 12개월 후 ADAS-Cog-Exec 점수가 더 나빠졌다.
EXERT 참가자들은 운동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사교 모임을 가졌다. 이것도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의 2022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성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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