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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추가제재 동참 스위스, 중립국 논란 또 불거지나

러시아 추가제재 동참 스위스, 중립국 논란 또 불거지나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가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한 것을 두고 중립국 노선에 부합하느냐는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인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정부에 따르면 러시아산 금과 금제품을 사들이거나 수입·운송하는 것을 막는 조치가 전날 오후 6시부터 시행됐다.
이는 유럽연합(EU) 이사회가 지난달 결의한 제재를 함께 따르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도 스위스가 수용한 EU의 추가 제재에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스위스 정치권에서는 중립국 논란이 다시 불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른다.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는 보장도 없이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는 건 중립국으로서의 가치만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스위스국민당(SVP)의 안드레아 좀머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 노보스티에 "추가제재 시행은 국가의 중립성을 해치며 헌법에도 반한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반(反) 이주민 정책을 앞세운 우파 정당인 SVP는 2019년 총선에서 26.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다수당이다. 유력 정당의 대변인으로부터 추가 제재가 위헌적이라는 언급까지 나온 셈이다.
SV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 방안에 대해 줄곧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 왔다.
이 정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토마스 아이쉬 의원은 지난 6월 의회에서 "제재 동참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꾸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으며 스위스의 경제적 이익만 손상할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위스 정치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스위스의 중립국 노선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한 점 또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스위스 공공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긴밀한 협력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52%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스위스에서 '친 나토 여론'이 처음 절반을 넘긴 것이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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