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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상황 업종별 희비…빅테크 감원·여행업은 계속 채용

미국 고용상황 업종별 희비…빅테크 감원·여행업은 계속 채용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코로나19 상황 변화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의 고용상황이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미국 방송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와 금융기업들은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한 반면 항공·숙박·요식업은 이동 통제 등으로 고용을 줄여야 했는데, 이제 상황이 뒤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가 지난달 인사 관련 부서 직원의 30%를 줄인 것을 비롯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의 빅테크와 전기차업체 테슬라 등이 정리 해고나 채용 속도 조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아마존은 2분기 말까지 전세계에서 9만9천명을 해고해 직원 수가 152만명으로 줄었고, 코로나19 기간 직원을 2배로 늘렸던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최근 전 세계 인력의 10%인 약 1천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 6곳의 직원 수는 2020년 초에서 올해 중반 사이 5만9천여명 늘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 하락과 IPO 수요 감소 등에 직면해 골드만삭스는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섰고,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코로나19 기간 채용이 많았던 부동산 대출 분야에서 수백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는 지난해 9개월간 직원 수를 2천100명에서 3천800명으로 늘렸지만, 이후 올해 4월 직원 수를 9% 줄인 데 이어 최근 23%를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최근 폭락장 속에 직원 18%를 해고했다.
유통 분야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이나 취급 품목에 따라 고용상황이 다른 편이지만, 미국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유통업체 월마트도 이날 직원 200여명을 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대규모 인원을 줄여야 했던 항공·숙박·요식업 분야는 최근 늘어나는 고용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CNBC의 설명이다.
호텔업체인 힐튼 측은 지난 2년간 3만명 넘게 감원한 바 있는데, 최근 여행 수요 증가 속에 지난 5월 더 많은 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사들의 직원 수는 2020년 11월 기준 36만여명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는데, 델타항공은 당시 감원 수와 유사한 1만8천명을 작년초부터 지난달까지 채워 넣었다.
구직사이트 집리크루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양한 업계에서 평생 한 번 있을 법한 상황이 펼쳐졌고, 급격한 자본 재분배가 이뤄졌다"면서 "그런 상황들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 보니 좀 더 정상적인 형태로 다시 자본 재분배가 진행 중"이라고 봤다.
또 다른 구직사이트 글래스도어 관계자는 "우리는 코로나19 시기 (노동시장) 왜곡의 끄트머리에 있다"면서 "좀 더 정상화된 시기로 이행 중이며, 기업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 중"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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