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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봉쇄' 中 군사훈련, 스텔스전투기·극초음미사일까지 동원

중국군 "전력 총동원해 봉쇄, 공격, 제공작전, 정밀 미사일 발사" 중국 동부서 발사된 미사일, 대만 상공 지날 가능성까지

'대만봉쇄' 中 군사훈련, 스텔스전투기·극초음미사일까지 동원
중국군 "전력 총동원해 봉쇄, 공격, 제공작전, 정밀 미사일 발사"
중국 동부서 발사된 미사일, 대만 상공 지날 가능성까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군이 대만을 사실상 전면 봉쇄하는 대규모 무력 시위에 스텔스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 전략 무기들까지 대거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군사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동원된 주요 군사 장비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 소속 J-20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이 담겼다.
J-20은 중국이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인 미국의 F-22와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 실전 배치한 스텔스 전투기로서 만일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제공권 장악, 중요 표적 정밀 공격 등 임무에 투입될 핵심 전력이다.
또 이동형 트럭 발사대에 실린 채 이동하는 탄도미사일 부대의 이동 행렬 모습도 공개해 이번 훈련에 전략 무기인 탄도미사일이 동원된다는 사실을 노출했다.
윗부분이 위장막으로 가려졌지만 뾰족한 세모 모양으로 돌출한 탄두 모양을 보면 이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인 DF-17로 보인다.
한쪽에 바퀴가 5개씩 달린 탑재 트럭의 모습도 중국이 과거 군사 열병식 등 행사에서 공개한 DF-17의 모습과 일치한다.
사거리가 2천500㎞인 DF-17은 남중국해·대만 해협·동북아시아 등을 사정권으로 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해 통상의 탄도미사일보다 훨씬 빠른 음속의 10배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비행 중 궤도수정이 가능해 대만 유사 상황 발생 때 항공모함 등 미군 전력의 지원을 저지하는 데 투입될 수 있는 전략 무기다.

중국은 과거 수십년간 대만을 침공할 때 미국 등 타국이 대만을 돕지 못하게 하는 '반접근·지역 거부(A2/AD)' 전략을 전제로 스텔스 전투기, 중거리 탄도 미사일, 항공모함 등 첨단 전력을 대폭 확충했다.
중국이 이번 훈련에서 미국의 대만 군사 지원을 차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스텔스 전투기와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원하고, 외부에서 보란 듯이 국영TV 뉴스 화면을 통해 공개까지 한 것은 미국이 유사시 대만에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경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번 뉴스 영상에서 공개된 DF-17 외에도 '항모킬러' 미사일이라는 별명이 붙은 DF-21D, DF-26 같은 탄도미사일 전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왔다.
3차 대만해협 위기 때 중국은 1995년 7월부터 1996년 3월까지 8개월에 걸쳐 대만 앞바다에 미사일을 쏘아 떨어뜨리는 등 전쟁 위기감을 극도로 고조시켰지만 미국이 두 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대만 인근에 집결시키는 초강경 대응에 나서자 무력 시위를 슬그머니 중단한 바 있다.
미국과의 절대적 군사력 격차에 굴복해 무력 시위를 접는 굴욕을 겪은 중국은 이후 유사시 미국의 대만 군사 지원을 차단할 수 있는 전략 무기 개발에 열을 올렸다.
이제는 미국도 특히 항공모함이나 괌 등 미국의 아시아 전초 군사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에 심각한 위협감을 느끼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이 4일부터 7일까지 대만을 사실상 전면 봉쇄하면서 군사훈련 수위를 끌어올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서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봉쇄, 탄도미사일 사격 등 다양한 군사 훈련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 동부 훈련 해역에서 '재래식 미사일 화력시범 사격'을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중국이 동부 연안 지역에서 쏜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대만 동부 해역에 떨어지는 극도로 위협적인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중 중국군 동부전구 부참모장은 CCTV와 인터뷰에서 "모든 전력 요소를 전개해 합동 봉쇄, 대함 공격, 대지 공격, 제공 작전 등 다양한 훈련을 벌이고 정밀 미사일 시험 사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차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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