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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참사 음모론자 재판 선 美샌디훅 희생자 부모 "지옥같았다"

손해배상 소송서 "우리 아들은 진짜"…음모론에 공포·불안 호소

총기참사 음모론자 재판 선 美샌디훅 희생자 부모 "지옥같았다"
손해배상 소송서 "우리 아들은 진짜"…음모론에 공포·불안 호소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10년 전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로 숨진 아동의 부모가 2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공판에 참석, 지난날의 아픔에 대해 풀어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샌디훅 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 닐 헤슬린과 스칼릿 루이스는 이날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했다.
샌디훅 참사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 20세 총격범이 난입, 어린아이 20명과 교직원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극우 가짜뉴스 사이트 인포워스를 운영하는 존스는 이 사건이 총기 규제 옹호론자와 주류 언론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해왔다. 존스의 추종자 일부는 피해자 가족 집 앞까지 찾아가 '진실'을 요구하며 유족들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헤슬린은 존스가 인포워스를 통해 아들의 명예와 유산을 더럽혔다고 주장했다. 존스 때문에 견뎌야 했던 지난 9년 반 동안의 '지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도 했다.
그는 "존스가 이 선전전을 퍼뜨리는 것을 막을 강력한 억제책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증언을 통해 당시 6살이었던 아들 제시의 명예와 유산을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헤슬린은 또 존스가 꾸며낸 거짓말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 10년간 존스를 믿는 사람들과 계속해서 마주쳤다며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존스를 향해 "제시는 진짜였다. 나는 진짜 엄마"라고 소리쳤다.
그는 존스 역시 본인의 거짓말을 믿지도 않으면서 계속하고 있다며 돈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6살짜리 아들이 이마에 총을 맞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며 "당신은 내가 배우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루이스는 다른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샌디훅에 대한 음모론으로 큰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 로이 루빗은 두 부모가 존스의 추종자들로 인해 큰 공포와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증언했다.
올 초 법원은 존스에게 음모론 전파에 따른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으며, 배심원들은 헤슬린과 루이스에 지급해야 하는 배상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헤슬린과 루이스는 1억5천만달러(1천965억원)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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