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새 것 같은 중고품 인기
[김수연 기자의 스마트 쇼핑]
리퍼브, 품질 보장하고 할인
박스만 연 것 40%까지 저렴
물가가 치솟으면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스마수머(smart+consumer)’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리퍼브(리퍼비시드 제품)는 사소한 문제로 공장이나 서비스 센터에 반품된 제품을 수리·재포장해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중고 가전제품은 판매자가 품질을 따로 보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재 상태(as-is)’로 판매되는 데 반해 리퍼브는 이미 제조사 또는 판매자가 기본 품질을 보장한다.
리퍼브는 각 제조사에서 직접 살 수도 있고 아마존, 베스트바이와 같은 소매 업체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애플 웹사이트에서 리퍼브 아이폰12(128GB)은 759달러로 기존 가격(899달러)에 비해 140달러(16%) 싸게 살 수 있다. 신품과 품질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게 판매 업체의 설명이다.
오픈 박스 제품은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에서 개봉된 제품을 저렴하게 다시 판매하는 걸 가리킨다. 큰 의미로 보면 중고 제품이지만, 말 그대로 고객이 박스만 열었다가 마음을 바꾼 제품으로 새 제품도 꽤 된다. 베스트바이는 오픈박스 제품의 등급도 4종류로 나눴다. 일례로 삼성 GLED TV (75인치) 정가는 1999달러지만 베스트바이 ‘페어(fair)’인 제품은 40% 저렴한 1199달러다. 반면, 상태가 좋은 엑설런트(Excellent)인 제품은 1399달러로 페어보다 약간 비싸다. 아마존도 아이템에 따라서는 중고(used)를 눌러 중고 상태를 확인하고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이 가진 가전제품을 판매 업체에 주고 그 가치만큼 신제품 구매가를 낮추는 트레이드인도 활발하다. 트레이드인이 가능한 곳은 베스트바이, 아마존 이외에도 ▶디클러터(decluttr) ▶가젤(gazelle) ▶바이백월드(BuyBackWorld) ▶캔잇캐시(Canitcash)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작동이 완벽하게 되는 아이패드 에어 4(64GB)를 가젤(Gazelle)에 팔면 327달러를 받을 수 있다. 제품 상태 조사가 끝나면 체크, 페이팔, 아마존 기프트 카드로 돈을 받을 수 있고 그 금액을 트레이드인 할 제품 구매에 쓸 수 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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